수도권에서 2시간, 미리 둘러 본 '인제오토파크'

  • 입력 2012.06.04 21:0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 인제] 오전 9시, 서울역을 출발한 버스는 합강정 휴게소에 마련된 인제오토파크 테마전시관에 들른 것을 제외하면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인제오토파크'에 도착했다.

전남영암 F1국제경기장은 물론, 경기도 안산, 강원도 태백 서킷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도권 최고의 접근성을 가진 인제오토파크가 오는 10월 경기장 준공과 내년 4월 전체 시설 완공을 앞두고 기자단과 관계자들에게 4일 먼저 공개됐다. 사설 경기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최장 트랙을 자랑한다.

강원도 인제군과 인제오토피아 매니지먼트사가 마련한 이날 투어에서 처음 만난 인제오토파크는 패독(PADDOCK) 등의 시설 공사가 아직 한창이고 기초 공사만 이뤄진 트랙으로 자동차 경주장임을 실감하기는 아직 이른감이 있었다.

▲ 인제오토파크 조감도

그러나 버스를 타고 돌아본 비포장 상태의 트랙(총 거리 3.98km)은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덕에 고저편차가 제법 심한데다 커브의 각도가 꽤 깊어 그 어떤 경기장보다 다이내믹한 속도감과 스릴감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레이싱 트랙은 성수기 수요를 감안해 남북 코스로 나눠 동시에 두 개의 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체 공정의 40% 정도가 진행됐지만 트랙의 묘미 못지 않게 앞으로 마련될 총 9만석(메인 2만석) 규모의 관람석 시야가 워낙 넓어 레이싱카의 역동적인 주행을 거의 대부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트랙 노면과 방호벽 등이 완성되는 올 10월 임시 개장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인제오토파크의 또 다른 경쟁력은 134실 규모의 호텔과 118실의 콘도미니엄의 완벽한 숙박시설과 카트 경주장, 모터스포츠 체험관과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이다.

특히 호텔과 콘도에서는 경주장 VIP룸처럼 대부분의 객실에서 TV화면에서 중계되는 영상과 순위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발코니에서 경주를 관람할 수도 있다.

▲ 이순선 인제군수

김도형 운영본부장은 “인제오토파크는 자동차주행 뿐만 아니라 휴양, 자전거, 바이크, 테마파크 등 모터스포츠를 테마로 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이 이 곳에 모이게 될 것”이라며 “주변에 번지점프, 수영, 래프팅, 스노우 레이싱, 빙어축제장이 있고 15분이면 설악산을 갈 수 있는 최적의 테마파크”라고 설명했다.

양치호 대표는 이날 “현재 공정은 계획대비 111%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한 올해 안에 트랙을 임시 개장해 일반에 공개하고 나머지 시설들은 내년 봄에 맞추어 모두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인제오토파크는 수도권에서의 용이한 접근성을 십분활용해 인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리고 말했다.

인제오토파크는 내년 완공 후 일본의 유명한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타이큐'를 5월 개최키로 계약을 마쳤으며 일본 최고의 포뮬러 경기인 '포뮬러 니폰'과 '아시아페스티벌오브스피드(AFOS)'를 8월과 10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도형 본부장은 "다양한 국내외 대회 유치와 함께 포르쉐, 닛산,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의 이벤트 행사와 일반인들의 시설 이용 문의가 많은 만큼 사업성 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