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한숨 돌리나, 미 화재 원인 조사 중단

  • 입력 2018.08.01 13:04
  • 수정 2018.08.01 13: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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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단체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의 문제 제기로 시작해 상원의원까지 나서 요구한 현대ㆍ기아차 화재 발생 원인 조사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와 쏘렌토 일부 차량에서 충돌사고와 관계없는 엔진 화재가 여러 차례 발생해 결함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미국 상원 빌 넬슨 의원이 지난 6월 현대ㆍ기아차 화재 관련 조사 여부를 묻는 말에 "총 402건의 화재 관련 불만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그러나 1일(현지시각) 빌 넬슨 의원에게 "지금까지 발생한 차량 화재의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더 이상 조사를 벌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슈머 워치독은 앞서 6명 이상이 4개 차종에 발생한 화재로 상처를 입었고 차량 화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엔진룸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 전선이 녹는 등의 불만 역시 299건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NHTSA가 화재 발생이 차량 결함 때문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NHTSA가 조사 중단에 따른 소비자 단체의 불만과 빌 넬슨 의원도 상원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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