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운전, 좀비보다 무서운 '스몸비와 드롬비'

  • 입력 2018.07.29 08:56
  • 수정 2018.07.29 09: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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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도시를 탈출하는 사람을 늘게 하고 있다. 주말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만 52만 대, 고속도로 통행량은 평소보다 많은 489만 대에 이르면서 곳곳에서 교통정체가 벌어졌고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날씨에 민감한 것은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작은 실수하나만으로도 휴가는 평생 기억에 남을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장거리 주행과 폭염에 맞는 자동차 점검 요령과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의 안전을 위한, 휴가철 팁을 소개한다. 

40대와 50대 음주운전, 20대 렌터카 사고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하면 전체적인 나이별 교통사고는 50대가 24.6%로 가장 높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0대가 27%로 렌터카 사고는 20대가 33.7%로 가장 높았다. 휴가철 교통사고의 법규위반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이며 오후 2시~4시, 8시~10시 사이 졸음운전 사고가 각 13% 이상 집중되는 위험 시간이다. 졸음운전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원인으로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21.4%를 차지한다.전체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13%인 것에 비교해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30∼50% 수준으로 약 4배 수준이다.

휴가지 갈증 해소 생맥주 한 잔도 면허정지

휴가지에서 들뜬 기분과 갈증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생맥주 한잔 뒤 운전은 면허정지에 해당한다. 성인 남자 70kg 기준 하여 음주측정기의 기준인 위드마크 공식으로 환산하면 생맥주 5백cc는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으로 면허정지, 0.1% 이상은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소주 5잔 마시고 0.10% 상태에서 0.05%로 떨어지려면 4시간이 지나야 하고,완전히 해독되려면 8시간 이상이 걸린다. 

기본만 지켜도, 고장차(故障車) 타면 고생길

 휴가철 자동차 고장으로 낭패를 보게 하는 원인을 순서대로 살펴본면 ①엔진과열로 인한 화재사고 ②배터리 ③ 타이어 과다마모로 인한 파열이다. 특히 타이어는 출발 전 적정공기압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특히 편마모가 심하고 접지면 홈 깊이가 마모한계선 1.6mm 이내이면 즉시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④ 야간주행시 안전을 위해 등화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어린이 돌출행동이 부르는 치명적인 사고

어린이가 조수석 에어백 위에 다리 올려놓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가벼운 충돌에도 부상을 당할 수 있고 특히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가 났을 때, 더 치명적이다. 간혹 가벼운 충돌이라고 해도 시속 약 200km의 속도로 전개되는 에어백에 심각한 다리부상을 입을 수 있다.  선루프에 머리 등 신체를 노출했다가 도로에 떨어진 돌 또는 나무가지에 부상을 당하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이 밖에도 주행 중 창문으로 손이나 얼굴을 내미는 행위와 갑자기 차문을 여는 개문(開門) 사고와 문콕도 조심해야 하며 특히 주차시 어린이, 노약자가 차내에 남아있는지의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성 운전자 맨발 슬리퍼, 짙은 안경, 창 큰 모자 조심.

여성 운전자는 특히 짧은 치마와 옷, 맨발의 굽 높은 구두, 슬리퍼, 짙은 안경, 창 큰 모자 등 안전운전 방해요소는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 장거리 운전에는 전용 신발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빙 슈즈는 운전자 전용 신발로 발목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된다.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통풍기능을 최대화하고 착화감을 높였으며 안정된 페달링을 위해 뒷굽과 바닥을 유연하게 제작한다.

반려견(愛犬) 약 1000만 마리, 신종 견(犬)사고.

국내 반려견은 약 10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와 관련한 신종 교통사고도 예상된다.정체된 도로에서 반려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주행하는 자동차에서는 자칫 흥분할 소지가 있으므로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뒷좌석 동승자가 애견을 잘 챙긴다.미국은 별도의 보관함이 없으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스티커 발부 대상이다.

휴가철 교통사고 1위, 졸음운전자 ‘드롬비(Drombie)’

스마트폰으로 시야를 방해하는 ‘스몸비(Smombie)’ 졸음 ‘드롬비(Drombie)'는 여름철 교통사고를 많이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다. (드롬비는 ‘운전자(Driver)또는 주행(driving)과 좀비(Zombie)의 합성어)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배 이상 높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2~3초만 졸음운전을 해도 100여m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 여름 휴가시즌인7, 8월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높고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2,433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 98명이 사망하고 4899명이 부상했다. (경찰청 통계자료)

대형화물차 안고 업고, 샌드위치 주행은 절대 금물.

지난 7월 13일 0시 2분께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방면 147.7㎞ 지점에서 앞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예비타이어가 떨어져 뒤따르던 차량이 4중 추돌해 4차로로 주행하던 운전자가 숨지고 탑승자가 5명이 다쳤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적재물 낙하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28.5%.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4.9%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형 화물차, 또는 화물의 결박이 안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의 뒤는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낙하물을 발견했을 때는 한국도로공사(1588-2504)로 신고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기 않도록 해야 한다. 

2차 사고가 더 위험, 스마트폰 '물증샷'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발생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자인서 작성이나 면허증, 자동차등록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피해자는 사고 현장에서 다툼은 2차 사고의 위험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하고 스마트폰으로 각 방향으로 물증을 남기고 안전지대로 이동한다. <참고자료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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