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FCA그룹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향년 66세로 별세

  • 입력 2018.07.26 07: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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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전까지도 세계 7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그룹)의 CEO와 세계적 슈퍼카 업체 페라리의 회장을 담당하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회장이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66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회장은 스위스에 위치한 취리히 대학병원에서 향년 66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망 원인은 개인의 사생활을 이유로 비공개된 가운데 지난 21일 FCA그룹과 페라리의 갑작스런 CEO 및 회장 교체와 함께 마르치오네의 건강 악화설이 불거져 나왔다. 당시 알려진 바로는 마르치오네 회장이 지난달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합병증을 원인으로 줄곧 취리히 대학병원에서 투병해 왔으며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한 자동차 매체는 "때때로 의심스러운 발언과 스웨터를 입으려는 고집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마르치오네는 분명 지난 2009년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구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임러 크라이슬러 시대의 혼란에 이은 미국의 자동차 회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합병하게 되었고 이후 수익성과 시너지 증대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설 수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마르치오네 회장은 2014~2018년 사업계획이 마감되는데로 내년 4월경 공식 은퇴가 예정돼 왔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은 더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FCA그룹은 피아트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마르치오네 전 CEO의 뒤를 이을 새 CEO로 앞서 지프와 램 트럭을 이끌던 마이클 맨리(Mike Manley)를 선임했다. 페라리 역시 이사회를 통해 존 엘칸(John Elkann) FCA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하고 앞서 필립모리스의 CEO를 역임한 루이스 카밀레리(Louis Camilleri)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

당시 페라리 이사회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회장이 건강 악화로 업무에 복귀하기 어려워 신임 회장을 긴급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군경찰이던 아버지 슬하에서 이탈리아계 캐나다인으로 태어난 마르치오네는 지난달 25일 로마에서 군경찰 '카라비니에리'에 FCA그룹의 주력 브랜드 '지프' 차량을 전달하는 것을 마지막 공식 행사로 치르고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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