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아래 놔뒀을 뿐인데 불난 자동차 '플라스틱 생수병' 때문이라니

  • 입력 2018.07.18 12:34
  • 수정 2020.07.07 13: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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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는 폭염으로 연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숨지는 일이 있는가하면, 차 안에 방치된 어린이가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차량안에 무심고 뒀던 플라스티 물병, 캔음료, 핸드폰 배터리, 라이터 등이 폭발해 화재로 이어지는 일도 급증하고 있다. 폭염으로부터 차량과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자료 도로교통공단>

여름철 자동차, 더위 먹으면 ‘펑’ 터짐 주의! 뜨거운 여름날 멀쩡했던 차에 화재가 발생합니다. 차 안에서 발견된 건 무심코 뒀던 플라스틱 물병 하나, 차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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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돋보기로 검은 종이를 태우던 과학시간이 기억나시나요? “생수병이 차창 밖 빛을 모으는 렌즈 역할” LA 게티보존연구소의 오딜 메든은 자동차 유리를 통과한 태양 에너지가 플라스틱 생수병이라는 렌즈를 통해 한곳에 모이면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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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물에 햇빛이 굴절돼 트럭 시트가 타는 장면이 관측됐습니다. 실험 시작 수 분 만에 시트에서 작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는데요! 검은 종이처럼 시트색이 어두울수록 불이 빨리 붙겠죠!(미국 전력회사 '아이다호 전력' 시행 실험/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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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30℃! 차안 온도는 90℃? 한여름 땡볕 아래 30분 이상 주차했다면 자동차 실내온도는 외부 온도의 3배에 달합니다. 78℃ 캔음료가 폭발해 천장이 뚫리고, 82℃부터 차 안에 있던 라이터가 잇따라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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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천장이 ‘뻥!’, 불이 ‘활활!’ 폭염 속 ‘자동차주의보’ 발령!!! 여름철 나와 가족, 그리고 내 차가 위험하다! 폭염으로부터 나와 가족, 내 차를 지키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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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차단, 주차는 그늘에! 실외 주차 시 햇빛 노출을 피할 수 없다면 면적이 넓은 앞 유리쪽보다 뒷 유리 쪽을 노출시키는 편이 낫습니다. 햇빛 차단막을 활용하면 차량 대시보드 온도를 약 20도 낮추는 효과! 창문을 1~2cm 정도 조금 열어두면 차 내부 온도를 5~6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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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 약한 물품은 치우기! 폭발과 화재 위험이 있는 라이터, 보조배터리, 캔, 물병, 튜브형 화장품! 선글라스와 안경의 코팅막은 고열에 약해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치워두어요!

열 받은 차, 열 내리고 운전하기!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5회 가량 여닫아 내부 열기를 빼주세요. 창문을 모두 내리고 에어컨을 2~3분 최대 출력으로 켜 남은 열기도 모두 배출해 적정 온도를 만들어준 뒤 운행 시작!

차 안에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운전자는 차에서 내릴 때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도로교통법 53조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자 및 운영자 등의 의무, 2017.6.3.시행) 하지만, 만약에라도 더운 차 안에 갇혔다면? ‘빵빵’ 클락션을 울려 도움을 청하세요! 자동차의 클락션은 시동이 꺼져도 소리가 납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도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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