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빽투더퓨처] 크라이슬러, 아키노 콘셉트 2005
[김기자의 빽투더퓨처] 크라이슬러, 아키노 콘셉트 2005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8.07.1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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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도쿄 모터쇼는 독특한 콘셉트카가 출품되는 전시회로 유명세를 떨쳤다. 다만 이런 콘셉트카 대부분은 일본차 브랜드에 국한된 이야기로 수입차 업체들은 실제 판매를 앞둔 차량을 전시하는 형태를 보여왔다. 이런 자리에 2005년 크라이슬러가 '아키노 콘셉트(Akino Concept)'를 선보인 것은 매우 놀라운 소식이었다. 또한 아키노는 여러가지 면에서 당시 크라이슬러의 전통적 개념을 벗어난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아키노 콘셉트는 크고 고급스러운 전통적 방식의 차량과 머슬카 스타일의 콘셉트카가 유행하던 시절 작고 아담한 모습으로 모터쇼에 첫 등장했다. 여기에 콘셉트카의 이름은 이를 디자인한 크라이슬러그룹 퍼시픽디자인 센터의 여성 디자이너 아키노 슈치아(당시 37세)에서 따오는 등 기존 개념을 다방면에서 탈피했다. 슈치아의 이름인 아키노는 '가을 들판'을 의미하는데 이는 차량의 콘셉트를 함축하고 있어 그대로 사용된 것. 

아키노 콘셉트의 디자이너 아키노 슈치아는 "일본에서 주말이나 쉬는 날 운전을 한다는 의미는 가족과 함께 외출을 하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하는 등 기분 좋은 경험을 앞두고 있다. 아키노 콘셉트카는 실내 공간을 거실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탑승객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콘셉트카의 차체는 전장 3724mm, 전폭 1799mm, 전고 1604mm에 휠베이스 2413mm로 소형 박스카 형태의 크기를 지녔다. 외관은 매우 콤팩트한 원박스 디자인으로 미쓰비시와 닷지에서 볼 수 있는 스포티한 디자인과는 달리 디테일을 강조한 우아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또 잠재적으로 일본 시장을 인지한 듯 운전석은 오른쪽에 위치하고 좌우측 문을 비대칭으로 사용하는 등 참신함이 엿보인다.

전반적인 형태는 소형 박스카 모습을 띄고 있으나 2열 좌석의 경우 지붕을 살짝 올리고 추가적인 여유 공간을 확보했으며 실내 조명 등을 통해 보다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콘셉트카 실내는 운전석의 경우 고정되어 있으나 조수석 의자는 뒷좌석을 향하도록 회전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 또 지붕에서 내려오는 스크린 등을 통해 뒷좌석에선 다양한 엔터페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이론적으로 2열 좌석의 경우 3명이 탑승 가능하지만 덩치가 작은 성인이나 어린이에 적당한 크기를 지녔다. 하지만 비슷한 크기의 여타 소형차의 뒷좌석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편안하고 개방감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소재의 경우 바닥을 대나무로 사용하고 곳곳에 전통적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요소를 넣은 것은 눈에 띈다.

아키노 슈치아는 "우리는 예술작품과 건축물 등에서 영감을 받아 세련되고 우아한 형태의 차량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했다. 절제는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핵심이며 이러한 브랜드 특성과 예술적 우아함 등을 결함해 콘셉트카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콘셉트카의 계기판은 질감이 조금씩 다른 곡선 패널과 함께 색상 또한 화려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속도, 연료 게이지 등을 확인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의 지도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한편 닷지와 크라이슬러를 통해 근육질 차량과 트럭, 각진 모습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 크라이슬러에서 아키노 콘셉트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존 개념을 탈피한 콘셉트로 여전히 큰 가치를 지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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