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전기차의 핵심 전고체 배터리에 투자

  • 입력 2018.07.11 11:50
  • 수정 2018.07.11 12: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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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근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전문 업체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안정성이 높고 고밀도, 고전압 그리고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형태까지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 크래들을 통해 미국 메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아이오닉 매터리얼스(Ionic Materials)에 투자를 단행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체 전해질 폴리머를 이용한 고체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삼성, SK 등이 아닌 미국의 소규모 업체를 파트너로 결정한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소극적인 한국 업체와 달리 이 분야에서 상당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전문 업체를 선택해 양산차 적용 시기를 앞당기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 머터리얼은 현대차에 앞서, 다른 자동차 업체의 투자를 받았을 정도로 전고체 배터리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고체 전지 개발을 위한 완성차 업체의 기술 경쟁도 뜨겁다. 토요타는 오는 2022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차에 탑재할 예정이며 혼다와 닛산, BMW와 폭스바겐 등도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미래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부품으로 인정되면서 기술 보안이 철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피스커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2.5배 높고 일반 엔진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고체 전지 기술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피스커는 자신들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203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 차는 1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8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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