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적, 거대 석유사 쉘 CEO '내연기관차 종식 서둘러라'

  • 입력 2018.07.08 08:50
  • 수정 2018.07.08 08:54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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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주력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 영국 쉘(Shell)의 최고 경영자(CEO)가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의 생산 및 판매 금지를 명확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벤 반 뷰어든 쉘 CEO는 최근 영국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과 시기 등을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내연기관차의 종식이 명확해지면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쉘과 같은 석유 기업이 미래 투자에 대한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 중단 등에 대한 확실한 일정이 나와야 여기에 맞춰 회사의 투자 방향과 규모 등을 조기에 결정해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국가는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영국은 보다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며 "가솔린과 디젤차에 대한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라고도 말했다.

쉘은 석유 제품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내연기관의 전동화 전환에 맞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1억3000만 파운드(약 19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업종변경'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주요 도시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4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기를 2030년으로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주요 정책 결정사항을 포함한 로드투제로(Road to Zero)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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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shell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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