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컵에 1000억 투자하고 10조 벌었다.

  • 입력 2018.07.06 10:43
  • 수정 2018.07.06 10: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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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깨어있게 하고 있는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우리 국가대표가 16강전 진입에 실패하면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는 15일 결승전까지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월드컵을 통해 수많은 이변과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 세계에 브랜드를 알리려는 광고 경쟁도 뜨겁다.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는 FIFA 파트너, 월드컵 스폰서 그리고 내셔널 서포터로 나뉜다. 이 가운데 FIFA 파트너는 단 7개 기업만이 등록돼 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와 아디다스, 코카콜라, 카타르항공, 비자카드, 완다, 가즈프롬이 FIFA 파트너로서 경기장 A 보드에 광고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A 보드 광고와 함께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홍보와 마케팅의 권리도 파트너로 지정된 기업만 갖는다.

한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월드컵의 총광고비는 24억 달러(약 2조6877억 달러)로 추산된다. 개별 기업이 얼마의 비용을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7개 파트너가 모두 같은 비율로 부담을 했다고 해도 1개 기업당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셈이다.

그러나 약 한 달여 간 약 32억 명이 시청하는 월드컵은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천문학적 광고효과를 거둔다. 현대차의 경우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약 8조6000억 원, 공식 행사 차량을 지원한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30조 원 상당의 광고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러시아 월드컵에도 32개국 본선 진출 국가의 대표단이 이동할 때 사용하는 대형버스 등을 비롯해 의전차량을 지원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 광고에 얼마를 투자했을까.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현대차가 600억 원, 기아차가 400억 원을 각각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00억 원을 들인 러시아 월드컵의 광고효과는 전례로 봤을 때 1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드컵 경기장의 A 보드 광고는 특히 LED를 이용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을 노출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N 브랜드, 기아차는 스팅어와 같은 고성능 브랜드를 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인 스폰서인 파트너로 참가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경기장 광고와 각종 홍보 및 연관 마케팅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의 가치 상승으로 얻는 효과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99년부터 FIFA 주관 모든 대회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후원업체로 활동할 수 있다. 기아차는 2007년부터 FIFA 공동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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