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카셰어링 진출, 2020년 i30로 사업 개시

  • 입력 2018.07.04 08: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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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호주 차량 공유(카셰어링) 선도 업체인 '카 넥스트 도어'에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카 넥스트 도어'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이르면 2020년 첨단 ICT를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3년 호주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카 넥스트 도어'는 개인이 개인에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해 주는 P2P 업체다. 차를 소유한 사람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 대를 설정해 놓으면 주변에 차가 필요한 사람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번, 뉴캐슬 등 호주 4대 도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가입자 수는 6만2000명, 월 평균 대여 성사 건수는 8000에 이른다. 현대차는 '카 넥스트 도어'와 협업해 고객의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주는 '현대 오토 링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호주 현지에 판매하는 신차에 폰 커넥티비티를 통해 도어 개/폐와 차량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 소유자와 대여자 간에 차 키 전달이 필요 없는 편리한 P2P 차량 공유 환경을 만들어 준다.

현대차와 '카 넥스트 도어'는 이르면 2020년 해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30와 코나를 시작으로 향후 싼타페, 아이오닉 등 전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 넥스트 도어와 신개념의 서비스를 호주 시장에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차 신차에 탑재될 폰 커넥티비티 기능이 카 넥스트 도어의 혁신적인 차량 공유 플랫폼과 결합돼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 넥스트 도어'의 윌 데이비스 CEO는 “차량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호주 내 공유경제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소유주에게 더욱 편리하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카헤일링, 카셰어링, 카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미래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및 독일 카 셰어링 업체에 수소전기차를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를 론칭했고 올 1월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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