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무서운 빗길 사고, 6~7월 집중 사망자 급증

  • 입력 2018.06.28 12: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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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빗길교통사고 중 장마철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 비중이 연평균 18% 증가했고, 사망자 수 비중은 12.6% 증가했다.

비가 오는 날 교통사고 사망자는 1118명, 이 가운데 장마철에 235명이 발생해 전체 사망자수의 21%를 점유했다. 빗길 사고의 상당수가 장마철에 집중되고 치사율도 높다는 얘기다.

지난해 기준 비 올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2.1명으로 맑을 때인 1.7명에 비해 1.24배 높았다. 고속도로에서는 장마철 비 올 때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15.7명으로 맑은 날씨에 비교해 약 3배가량 많았다.

빗길에서는 눈길보다 과속이 많은 데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눈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 운전에 소홀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공단이 실시한 제동거리 시험에서 버스·화물차·승용차가 시속 50km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최소 1.6배 증가했다.

타이어 마모 상태에 따른 제동거리의 차이도 컸다. 주행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나 시속 100km에서는 제동거리가 최대 5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장마철에는 운행 전 타이어와 제동장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특히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을 하고 50% 이상 차간 거리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행자가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외출 시 밝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무단횡단과 같이 위험한 행동을 삼가는 등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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