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사우디 여성 운전, 자동차 팔기 경쟁 시작
빗장 풀린 사우디 여성 운전, 자동차 팔기 경쟁 시작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8.06.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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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여성 운전을 금지해 온 지구상 유일한 나라 사우디가 빗장을 풀었다. 사우디 정부는 현지시간 24일 자정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 이전 많은 여성들이 자동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사우디는 그 동안 여성운전 금지는 물론 앞자리에도 앉지 못하도록 했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조차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금기가 무너지면서 사우디 여성들은 자신들의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여성 운전이 허용되면서 사우디 여성 인구 가운데 600만 명이 운전 면허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체의 행보도 빨라졌다. 현대차는 사우디의 유명 여성 블로거와 패션 디자이너 등을 최근 한국에 초청했다.

한국에 초청된 3명의 여성들은 현대차 제품 역사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공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사우디로 돌아가 현대차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 여성 운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에서 그랜저(현지명 아제라)와 쏘나타, 투싼, 코나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포드도 여성 운전자를 타깃을 한 캠페인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운전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포드는 사우디 여성이 운전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포드는 "운전을 하는 순간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여성 운전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리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인기가 많은 캐딜락 브랜드도 교육을 통해 여성 운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업체는 여성들이 자동차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관련업계의 여성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주요 자동차 딜러마다  여성 고객을 위한 전담 영업사원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고 글러벌 브랜드의 현지 법인도 마케팅 전문 인력을 속속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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