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달리는 '플라잉 카' 바이크에서 모듈 분리형까지

  • 입력 2018.06.22 09:34
  • 수정 2018.06.22 09: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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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제한적 단계인 레벨3의 등장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자동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인간이 운전에 개입할 필요가 없고 운전석이 따로 없는 레벨4, 레벨5 자율주행차의 등장도 202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 수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은 뜨겁다. 여기에는 구글, 애플,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가세해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와 전동화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든 관심이 자동차의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쏠린 사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일반도로 주행과 공중 비행이 가능한 플라잉카다. 플라잉카는 자동차와 비행기의 기능을 모두 갖춘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엄청난 개발비와 인프라 구축 비용, 까다로운 비행 기술이 요구되면서 상대적으로 느린 행보를 보여왔다.

플라잉카는 자동차 운전면허와 비행기 조종 면허를 모두 취득해야 한다. 그런데도 플라잉 카 분야는 소리 없이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씨티 에어버스, 미국 몰러의 M400 skycar, 에어로모빌 등은 이미 양산에 착수했거나 판매까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쩌면 최고 단계의 레벨5 자율주행차가 등장하기 이전, 플라잉 카가 하늘을 가득 메울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한다. 플라잉 카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을 소개한다. 

에어로모밀 5.0 VTOL, 자율주행 겸비한 전기차

2014년 프로토타입 3.0을 공개한 에어로모빌은 슬로바키아를 기반으로 한 기업. 이후 전기모터로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 자율주행이 가능한 4인승 5.0 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콘셉트를 개발해 공개했다.

5.0 VTOL은 2개의 모터로 회전하는 프로펠러로 비행을 한다. 4개의 바퀴로 도로 주행이 가능하고 실내에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갖춰놨다. 오는 2020년 공식 출시가 이뤄질 예정.

니르바나 자이로 드라이브, 세계 최초의 합법 플라잉카

체코 헬리콥터 제조사 니르바나가 개발한 자이로 드라이브는 세계 최초로 공중 비행과 도로 주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헬리콥터의 외관을 갖고 있으며 2인 탑승이 가능하다. 지상에서는 약 40km/h의 속력을 내는 데 불과하지만, 공중에서는 177km/h로 비행이 가능하다.

소형 헬리콥터의 자이로플레인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사용에는 약간의 불편이 따른다. 도로 주행 시에는 메인 로터 블레이드를 고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1회 충전에 20~30분 비행을 할 수 있고 최대 900m의 고도에서 시간당 최대 80km의 속력을 낸다. 충전기 등 전기차 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이탈디자인 에어버스 팝업, 필요할 때 분리되는 플라잉카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탈디자인, 에어버스 팝업 (Italdesign, Airbus Pop_Up)은 지상용 캡슐과 공중용 모듈이 분리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복잡한 도로에서 세워져 있으며 공중 모듈이 날아와 지상 캡슐과 도킹해 비행한다.

공중 모듈은 무인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주행 중 도로 정체가 심각하거나 빠르게 이동을 해야 할 때 관제 센터에 연락하면 공중 모듈이 날아와 지상 캡슐을 달고 목적지로 날아간다. 이용자는 평소 자동차로만 이용하고 필요할 때만 비용을 지급하면 된다. 한 번 충전하면 지상에서 50km, 공중에서는 130km를 날 수 있다.

테라퓨지아 TF-X, 가장 현실적인 4인승 플라잉카

플라잉카 부문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 미국 벤처 테라퓨지아(terrafugia)의 TF-X는 자동차에 가장 가까운 기능과 놀라운 비행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날개를 접으면 일반 자동차와 같은 면적에 보관할 수 있다.

4인 탑승이 가능한 TF-X는 전기모터로 프로펠러를 돌려 어디서든 자동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연료와 전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최고 시속 322km의 속력으로 최대 800km를 비행할 수 있다.

네바 에어쿼드원, 세계 최초의 비행 쿼드 바이크 

2017 파리에어쇼에 등장한 미국 네바(Neva)사 에어쿼드원(airquadone)은 세계 최초의 비행용 쿼드 바이크다. 약 500kg의 가벼운 무게에 100kg의 탑재 중량을 갖고 있어 1인 탑승에 약간의 화물만 실을 수 있다. 

최대 80km/h의 속력으로 20~30분 비행이 가능하다. 회사는 향후 60분 비행이 가능한 신형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일반 용도뿐만 아니라 긴급 재난 구호 또는 물자 수송에도 용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 하나, 우버의 스카이 포트

카 쉐어링으로 유명한 우버(UBER)는 앞으로 증가할 플라잉 카와 비행 택시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스카이 포트(Skyport)'를 구상하고 있다. 여러 개의 디자인 컨셉으로 선보인 우버의 스카이 포트는 비행 택시 서비스를 위한 것.

스카이 포트는 고층빌딩의 옥상, 다용도 복합 시설 또는 전용 시설 등에 시간당 많게는 1000대 이상의 비행 택시가 이착륙하고 40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비행 택시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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