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올인, 천문학적 비용 손실 경고

  • 입력 2018.06.21 15:17
  • 수정 2018.06.21 15:5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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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해당 분야의 미래 발전이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향후 선보일 약 200여대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위해 2250억 달러의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비용 손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21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렉스 파트너는 소비자 설문 조사를 포함한 연구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미래 전망을 보고서를 발표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전례없는 투자를 진행하면서 단기간 막대한 자본 유출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의 미래도 불확실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알렉스 파트너 연구에 따르면 2023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R&D에 투자한 비용이 2250억 달러에 달하며 2022년에는 207개의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는 최대 2300달러를 전기차의 적정 가격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업체의 대당 생산 비용은 2만 2900달러에 달해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알렉스 파트너는 2025년까지 자동차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전세계 GDP 성장률의 3.3%에 미치지 못하는 2.4%대에 머물 것으로 봤다. 

2030년 기준 전기차 보급률은 미국 20%, 유럽과 중국은 약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약 3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설문에 응답한 미국인 가운데 약 22.5%는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알렉스 파트너는 "전기 및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업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극복해야 할 위험 또한 있다"고 경고하고 "공급업체 매출의 26%에 해당하는 파워트레인 및 배기 시스템의 전동화 전환으로 인해 전체 매출의 1/4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 지난 수 십 년간 천문학적 투자로 다져 놓은 내연 기관 기반의 시설과 인력, 인프라, 공급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손실이 불가피해 지는데 따른 지적이다. 이 밖에도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잠재적 변화와 전세계적인 수입 관세 변화 등이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의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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