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살보다 빛나는 자동차 컬러 '뭐 있지?'

  • 입력 2018.06.19 17:59
  • 수정 2018.06.19 18: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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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월, 벌써부터 한 낮의 뜨거운 열기는 다가오는 본격적 여름 시즌과 1년을 기다린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여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자동차 컬러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컬러로 바캉스 시즌의 힘을 보탠다. 자동차 업계는 꾸준히 출시되는 신차는 물론 여름철 더욱 빛나는 컬러로 새 옷을 갈아 입은 차량들을 선보이며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볼 만큼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알록달록 유채색이 도로를 채우고 있는 요즘 여름에 더 빛나는 존재감을 뽐내는 자동차 컬러들을 소개한다.

#'여름은 열정의 레드' 기아차, 스팅어 하이크로마 레드
지난해 5월 출시된 기아자동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는 혁신적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국산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모델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세단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무채색에서 벗어나 스노우 화이트 펄, 실키 실버, 오로라 블랙, 하이크로마 레드, 딥 크로마 블루, 판테라 메탈 등 총 6종의 외장 컬러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감성을 더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2019년형 스팅어가 출시되며 유채색 계열의 마이크로 블루 컬러가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들 중 특히 하이크로마 레드는 스팅어를 대표하는 컬러로 차량의 강렬한 인상을 완성하는 모습. 해당 차량은 베이스 컬러를 두 번 칠하는 더블 레이어 코팅 방식을 국내서 첫 적용해 높은 선명도와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첫번째 베이스는 반사효과가 있는 안료를 사용하고, 두번째는 순수한 색의 안료를 입히는 방식으로 거울 위에 색이 있는 셀로판지를 놓은 것과 같이 한층 더 뛰어난 발색 효과를 얻었다. 이렇게 구현된 스팅어의 하이크로마 레드 컬러는 여느 차량의 레드 컬러와는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스팅어 만의 특별한 컬러로 자리잡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실제 스팅어 구매자의 13%가 하이크로마 레드를 선택 하였는데, 다른 모델의 경우 레드 컬러 선택 비중이 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스팅어의 레드 컬러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사단법인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하는 '2017 한국색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하이크로마 레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름에도 놓칠 수 없는 산뜻함, 쉐보레, 스파크 코랄 핑크
한국지엠 쉐보레의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는 국내에서 적극적인 컬러 마케팅을 전개해 온 대표적 차량이다. 쉐보레는 경차 소비자들이 대부분 젊은 연령대일 뿐 아니라 경차 자체의 귀여운 디자인 특성상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컬러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착안해, 파스텔 컬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쉐보레는 2012년 출시된 1세대 스파크의 모나코 핑크 모델이 약 2만대 판매된 데에서 가능성을 찾고, 2세대 모델인 더 넥스트 스파크는 크리미 베이지, 스플래쉬 블루, 파티 레드, 레모네이드 옐로우, 티파니 민트 등 기존 차량에서 보기 힘들었던 파스텔 컬러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2018년형 스파크에는 코랄 핑크 컬러를 신규 외장 컬러로 추가하며 스파크 만의 파스텔 컬러로 또 한번 여심 공략에 나섰다. 코랄 핑크는 화장품에서 많이 쓰이는 컬러로, 여성 고객들에게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한국지엠 마케팅팀이 따로 네이밍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더운 여름, 강렬한 원색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스파크의 코랄 핑크를 비롯한 파스텔 컬러는 잔잔한 매력으로 독보적인 산뜻함을 자랑한다.

#'여름은 시원한 바다' 르노삼성, QM3 아이언 블루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QM3'는 출시 당시부터 독특한 컬러 마케팅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무채색 자동차에 익숙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유러피안 감성의 과감한 바디 컬러과 함께 트림별로 바디와 루프로 나눠진 투톤 컬러까지 선보이면서 소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QM3는 바디 컬러에 소닉 레드, 에투알 화이트, 마린 블루, 오렌지 등 총 8가지 컬러를 적용했다.

QM3의 루프는 블랙, 아이보리, 그레이 총 3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 바디와 루프 컬러를 조합할 수 있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으며 여기에 지난해 7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뉴 QM3'에는 아메시스트 블랙, 아타카마 오렌지의 2가지 바디 컬러가 추가되어 선택의 폭은 더욱 다양해 졌다. 특히 르노삼성의 패밀리 컬러인 아메시스트 블랙은 특유의 오묘한 빛깔로 고급 세단의 외관 컬러처럼 고급스럽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르노삼성은 이번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서도 여름시즌으로 20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인 ‘QM3 RE S-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언 블루(Iron Blue)를 새로운 바디 컬러로 추가해 보다 젊고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차량 내부에는 알칸테라 시트와 키킹 플레이트, 블루 포인트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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