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화재 심각단계, 불 타는 영상 속속 제보

  • 입력 2018.06.18 08:37
  • 수정 2018.06.18 08: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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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감시단체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의 요구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공식 조사가 시작된 현대ㆍ기아차의 원인 모를 차량 화재 사태가 심각한 단계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워치독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와 쏘렌토에서 충돌 사고와 무관한 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NHTSA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워치독이 NHTSA에 제출한 청원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명이 차량 화재로 부상을 당했고 약 120건의 화재 사계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쏘나타와 K5, 싼타페와 쏘렌토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공유하고 있어 화재 발생의 원인도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다른 수 백여명의 차량 소유자가 전선이 타는 냄새 등 전조 현상을 경험했고 화재 발생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례가 속속 공개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 미국 ABC 등 주요 언론들이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게 시작했다. 기아차 K5 운전 중 변을 당한 토마스 클리나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체 아래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차량을 멈추자 곧바로 시커먼 연기와 화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차량 화재가 대부분의 사례는 고속도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팬 모터(Pan Mptor)의 결함을 의심하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기아차에서 발생한 화재의 패턴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팬모터 영역에서 시작됐다"며 "기아차도 이를 알고 수 천개의  팬모터를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런 주장에 대해 "기아차는 모든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NHTSA는 워치독의 요구에 따라 문제의 모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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