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시리즈의 비밀 'SUV 아닌 SAV를 만들다'

  • 입력 2018.06.12 09:15
  • 수정 2018.06.12 09:1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BMW그룹이 4세대 완전변경 '뉴 X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단번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도 그럴것이 BMW X5는 BMW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s Activity Vehicle, SAV)' 세그먼트를 개척한 최초의 모델이자 1999년 첫 선을 보인 후 전세계 시장에서 220만대 이상 판매된 명실상부 BMW X시리즈를 대변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앞서 BMW는 연내 신차 40여종의 출시 계획과 함께 '올해는 X시리즈의 해가 될 것'이라 공헌한 바 있다. 2018년 BMW의 X시리즈 프로젝트는 5부 능선을 넘기고 있다.

BMW는 운전의 즐거움과 더불어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한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port Utility Vehicle, SUV)'를 대신한 'SAV'라는 별도의 명칭을 사용해 왔다. 이를 통해 X1을 시작으로 X6까지 여느 브랜드와 비교 할 수 없는 총 6종의 풀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여기서 BMW X 시리즈의 'X'는 사륜구동의 축을 상징하는 알파벳으로 BMW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엑스드라이브(xDrive)'의 첫 머리글자와도 연관된다. BMW 엑스드라이브는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 차축에 전달하는 힘의 비율을 0.1초 만에 바꿀 수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도시생활자를 위한 맞춤형 설계 '뉴 X2'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가 이뤄지는 뉴 X2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함을 갖춰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모델로 도시에 거주하며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외관은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더하고 사각형의 휠 아치, 인상적인 배기 테일파이프 및 측면 디자인, 그리고 우아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창문 디자인으로 날렵함을 더했다. 신차에는 BMW 키드니 그릴이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이 최초로 사용됐다. 또 키드니 그릴을 헤드라이트 보다 아래로 배치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C필러에 위치한 BMW 로고는 2000 CS와 3.0 CSL 등 가장 인기있던 클래식 BMW 쿠페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총 3가지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는 뉴 X2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모델인 X2 xDrive20i의 경우 최고출력 192마력에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장착됐다. 디젤 모델인 X2 xDrive20d는 190마력의 최고출력을 갖췄으며, 더욱 강력한 X2 xDrive25d는 23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2가지 디젤 모델 모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와 8단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이 기본 장착됐다. 여기에 올 초에는 3기통 엔진의 X2 sDrive18i와 4기통 엔진의 X2 xDrive20i, X2 sDrive18d 그리고 X2 xDrive18d 등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뉴 X2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되어 더욱 단단한 스프링 및 댐퍼 세팅과 더 낮은 차체 높이가 적용된다. 특히,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Dynamic Damper Control)을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운전자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서스펜션 세팅을 더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를 적용해 자동으로 적합한 주차 공간을 파악하고 차량이 스스로 평행 주차 구역에 주차한다.

#효율성과 역동성 모두 잡은 '뉴 X4'
지난 2월 4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공개된 2세대 뉴 X4는 더욱 향상된 주행성능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 세련된 인테리어 및 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의 탑재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BMW의 독보적인 커넥티드 기술 탑재로 경쟁모델 대비 상품성이 향상됐다.

뉴 X4는 존재감 있는 근육질적인 외관에 깔끔한 표면처리와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감각을 대폭 가미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장, 전폭, 휠베이스는 각각 81mm, 37mm, 54mm 늘어나 4,752mm, 1,918mm, 2,864mm이며, 전고는 3mm가 줄어든 1,621mm로 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은 전면부 압도적인 인상과 함께 트윈 LED 헤드라이트와 새롭게 도입된 수평 안개등은 BMW X 모델의 상징적인 ‘6개의 눈’을 재해석했다.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스포츠 시트와 측면 지지부, 센터 콘솔 양쪽에 설치된 무릎 패드가 스포티한 감성을 높였으며, 3존 전자동 공조장치와 40:20:40 분할 접이식 시트, 기본 525리터에서 최대 1,430리터까지 확장 가능한 넓은 적재공간 등은 편의성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뉴 X4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의 특성에 맞춰 체계적으로 향상된 섀시 기술과 BMW X3보다도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민첩성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M 스포츠 서스펜션과 퍼포먼스 컨트롤, 가변 스포츠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되고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한 M 스포츠 브레이크와 전자 제어 댐퍼가 적용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엔진 라인업은 추후 출시될 라인업을 포함해 가솔린 3종, 디젤 4종 등 총 7개 모델이 선보였다.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4 M40d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26마력과 최대토크 69.4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4 xDrive20d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뉴 X4 xDrive25d 모델은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51kg·m이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X4 xDrive20i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는 29.6kg·m이며, 뉴 X4 xDrive30i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뉴 X4의 모든 라인업은 각 엔진에 최적화된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 밖에도 신차에는 기존보다 한층 진보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플러스 세이프티 패키지가 탑재되어 스톱앤고 기능이 추가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및 차선 제어 기능, 능동형 측면 충돌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또 차선 유지 기능과 교차로 경고시스템 또한 포함됐다. 이외에도, 중앙에 10.25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음성 제어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하고 BMW 제스처 콘트롤, 다기능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 최신 세대의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는 10월경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X시리즈 스테디셀러 '뉴 X5'
가장 최근 공개된 4세대 뉴 X5는 이전 세대보다 더 크고 강렬해진 디자인과 편안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은 물론, 혁신적인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전 세대보다 더 커진 차체는 압도적인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뉴 X5의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보다 42mm 늘어난 2,975mm며, 전장은 36mm 늘어난 4,922mm, 전폭은 66mm 늘어난 2,004mm, 전고는 19mm 늘어난 1,745mm에 달한다.

전면부는 단일 테두리로 통합된 거대한 BMW 키드니 그릴이 눈길을 끈다. 차량 측면을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은 숄더라인과 리어 라이트까지 이어져 강렬하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리어 라이트 글래스 커버는 3차원으로 디자인돼 조각같은 느낌을 더했다. 헤드라이트는 LED로 기본 적용되며,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포함된 BMW '레이저라이트(Laserlight)'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계기판과 센터 콘솔의 구조를 깔끔하게 디자인해 공간감을 더했다. 시트 포지션은 더 높이고 계기판 및 컨트롤 디스플레이의 구성을 최적화 한 부분도 눈에 띈다. 트렁크 용량은 40:20:40 비율의 분할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기본 645리터에서 최대 1,86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분할 개폐 가능한 이중 테일 게이트로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뉴 X5는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 1종과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 3종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뉴 X5 xDrive50i 모델은 신형 V8 엔진이 적용되어 최고출력 462 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뉴 X5 xDrive40i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이다.

쿼드 터보차져가 장착된 뉴 X5 M50d의 경우는 최대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7.5kg·m를 자랑하며, BMW M 퍼포먼스 모델만의 강력한 출력을 입증한다. 아울러 뉴 X5 xDrive30d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됐으며,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kg·m를 발휘한다. 모든 라인업에는 최고의 효율과 빠른 변속을 보장하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이 밖에도 이번 모델에는 뒷차축에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디퍼렌셜 록(Differential lock)'을 적용해 더욱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퍼렌셜 록은 코너에서 안쪽 휠과 바깥쪽 휠의 회전 속도 균등화를 억제함으로써, 노면 상태에 가장 적합한 동력을 전달해 험로 탈출 능력을 최대화한다. 뒷차축 디퍼렌셜 록은 M 스포츠 패키지 및 오프로드 패키지에 적용된다.

또한 뉴 X5에는 차량 조작에 최적화된 새로운 '아이드라이브(iDrive)' 시스템도 선보인다. BMW iDrive 7.0 운영체제와 컨트롤 시스템은 명확한 디자인과 구조, 맞춤 설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는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12.3인치 계기판과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정보를 일관된 디자인 하에 완전한 디지털 형식으로 제공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 달린 버튼이나 iDrive 컨트롤러, 터치스크린, 음성조작 및 BMW 제스처 컨트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2018년 X시리즈의 해
앞서 지난 3월, BMW 그룹 하랄드 크루거(Harald Kruger) 회장은 2017년 실적 및 미래 전략 발표를 통해 2018년에 가장 큰 규모의 신차 출시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연말까지 BMW그룹은 뉴 X2, 뉴 X4, 뉴 X5, 뉴 8시리즈 등 총 40여종의 신모델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BMW에게 있어 ‘X 시리즈의 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BMW X2 출시를 시작으로 차세대 BMW X4를 선보이고 BMW X3의 경우 3개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 스파르탄버그(Spartanburg)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었지만, 올해 중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 공장(내수용)에서도 생산된다. 여기에 올 연말에는 풀체인지된 BMW X5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고 2019년 초에는 BMW X7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일각에서는 BMW그룹이 향후 X시리즈 라인업에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할 뉴 X7과 관련해 차량의 길이가 5m에 달하는 초대형 SUV로 루프라인의 경사와 길어진 리어 쿼터로 쿠페에 가까운 외관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확장된 휠베이스로 3열을 배치, 최대 7인승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언론은 신차가 신형 7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롤스로이스의 대형 SUV 컬리넌(Cullinan)과 대등한 차급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예상했다. 또 뉴 X7은 열간 성형 강,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 구조체 등 첨단 소재로 차체 및 주요 골격을 만들어 공차 중량이 1,900kg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