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쳤다, 테슬라 모델3 보증금 환불 요구 쇄도

  • 입력 2018.06.06 07:59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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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지연으로 고객 인도가 늦어지고 있는 테슬라 모델3의 계약금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 지출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세컨트 매슈어(Second Measure)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사전 계약자 가운데 23%가 환불을 받았다.

테슬라는 2017년 8월 전체 계약자 가운데 12%가 환불을 요구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어 생산 지연이 계속되면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2년전 모델3의 사전 계약 보증금을 받기 시작한 테슬라는 지금까지 43만명이 신청을 해 놓은 상태며 세컨트 매슈어의 주장이 맞다면 10만명 이상의 고객의 환불이 이뤄진 셈이다.

모델3의 사전 계약은 50만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 계약은 기본 1000달러(약 107만 원), 그러나 25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한 고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테슬라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세컨드 매슈어는 모델3의 사전 계약이 2016년 3월 31일 개시 이후인 4월에 전체 누적 건수의 61%가 이뤄졌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문제는 고객의 환불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2018년 들어서는 새로운 계약자보다 환불 신청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테슬라는 그러나 모델3의 사전 계약 건수가 지난 1분기 기준 45건을 돌파했으며 환불은 세컨드 매슈어가 주장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소비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모델3의 본격 생산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데다 사고와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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