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체,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에 '현대차 적극 검토'

  • 입력 2018.06.01 09:29
  • 수정 2018.06.01 11: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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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사업 주체가 돼 다수 기업 등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과 관련 현대자동차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현대차는 광주시가 투자를 요청해 옴에 따라 투자자의 일원으로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의 위탁 규모는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합리적 수준에서 논의 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주시와 지역사회, 다수 기업의 공동 투자를 전제로 현대차는 신설 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볼만한 사안이라 판단했다"라며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협의를 통해 투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월 투자유치 설명회를 시작으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 결의 등을 통해 적정 임금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투자비의 최대 10% 보조금, 취득세 75% 감면, 재산세 5년간 75% 감면, 교육 문화 주거 의료 복지지원 등 대규모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신규 공장의 직원 연봉은 현대차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시는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조방식(직접생산·위수탁생산), 투자방식(단독투자·공동투자·2개 이상 기업,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합작투자) 등 기업 투자 유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광주시는 시가 주도해 광주시 뿐 아니라 완성차, 지역 기업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신설법인 설립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향후 광주시 및 여러 투자주체들과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협의하여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며, 투자가 결정되면 이후 절차에 따라 투자 규모, 위탁 생산 품목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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