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에바가루' 논란 이어 싼타페는 '에어컨 고압펌프' 불만

  • 입력 2018.05.18 12:50
  • 수정 2018.05.18 12:5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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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며 이른바 '에바가루' 논란을 일으킨 기아자동차 쏘렌토에 이어 현대자동차 싼타페 일부 차종에서 에어컨 관련 부품의 내구성을 의심케 하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신고센터 결함신고 게시판에는 현대차 싼타페 냉방장치 관련 결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까지 해당 신고는 총 180여건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은 갑자기 평균기온이 상승한 3월 말 시작돼 지난달 이미 150건을 넘어서는 등 겨울철 사용하지 않던 자동차 에어컨을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는 시기와 맞물려 증가하는 모양새다.    

해당 불만을 살펴보면 이들 대부분은 보증수리기간이 만료된 3세대 싼타페 DM 차량으로 주로 2013년형 모델에 집중됐다. 지난 여름까지 이상없이 작동하던 에어컨이 올들어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아 관련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결과, 모두 하나같이 에어컨 고압호수의 파손 안내를 들었다는 내용이다.

현재 대부분의 차주들은 서비스센터에서 에어컨 고압호수를 자비로 수리 후 정상 작동되는 차량을 이용하고는 있지만 출고 5년도 안된 차량에서 에어컨 관련 부품이 파손되는 문제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압호수의 교체 비용, 냉매가스충전 비용 등이 방문하는 서비스센터에 따라 많게는 몇십만 원씩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3년 3월에 싼타페를 구입했다는 A씨는 "4년 동안 에어컨 문제 없이 사용해 왔으나 올해부터 이상 증상이 시작되더니 에어컨 온도에 상관없이 찬바람이 전혀 나오질 않았다. 단순 문제라 생각하고 AS센터를 가니 고압호스 및 관련 부품이 터져서 가스가 새어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를 세번째 구입해 사용해 봤고 타업체 차량도 사용해 봤지만 에어컨 호스가 그것도 5년도 안된차가 터졌다는건 부품의 하자가 있다고 밖에 판단되지 않으며 방문하는 센터 마다 부품값과 공임비, 가스충전 비용 등 가격이 전부 달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더운날 에어컨은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가스가 새어나와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해 운행 중 가족에게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무조건 보상과 리콜을 바라기 보단 제대로 된 문제 파악과 조치를 바랄뿐"이라고 호소했다.

또 따른 싼타페 에어컨 불만을 호소한 B씨는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아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결과 고압호수에 누수가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무상수리는 안된다고 해 수리를 못하고 있다"며 "고압호수는 소모품이 아닌 부품이며 원칙적으로 자동차 결함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싼타페를 구입했다는 C씨는 "지난 4월 고속도로 운행중 에어컨을 작동하는데 작동이 되지를 않아 고속도로상에서 찜질방이 된 기분을 느꼈다"며 "관련 동호회 등에도 에어컨 작동 불량으로 자비로 에어컨 고압호스를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주고 수리했다고 많은 내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싶어 관련 서비스센터에서 확인 결과 고압호스 파열로 12만8,000원에 수리하게 됐다"라며 "5년도 안된 차량 가격이 3,000만 원이 넘는차가 에어컨 고압호스 파열은 아닌 것 같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국민청원에 오른 쏘렌토 '에바가루' 논란 역시 냉방장치 관련 소비자 불만으로 에어컨 작동 시 의문의 하얀 가루가 차량 내부에 쌓인다는 내용이다. 또 해당 가루가 유해 물질로 분류되는 수산화나트륨, 산화알루미늄 등으로 추정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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