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부품 사용했다는 마세라티 기블리 '연료 누출 여전'

  • 입력 2018.05.09 09:47
  • 기자명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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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파이프 누유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마세라티 기블리 S Q4가 다른 연식의 모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블리 S Q4 등 4개 차종은 지난 해 3월부터 저압연료호스의 누유로 화재발생 가능성이 발견돼 2013년 8월 22일부터 2015년 1월 5일까지 제작된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 중이다.

2018년 3월 28일, A씨는 자신의 마세라티 기블리 차량을 주차한 후 약 10분 뒤 시동을 걸고 난 후 엔진 회전이 불안정하고 시동이 꺼질 듯한 증상을 보여 정차 후 차량을 확인한 결과, 엔진룸에서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고 바닥에 기름이 흥건히 흘러나온 것을 발견했다.

 2015년 9월 9일 제작된 A씨 차량은 2015년 12월 28일에 최초 등록된 차량으로 당시 주행거리는 약 2만km에 불과했다. A씨는 마세라티 공식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하고 점검을 의뢰했고 연료 파이프에서 휘발유가 새어 나온 것을 확인했다. 당시 정비를 담당한 직원도 연료호스에서 연료가 누유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이후 마세라티 기블리가 연료 파이프 결함에 따른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입 판매사인 FMK에 문제가 된 연료 파이프가 리콜 조치 이후 생산된 개선품인지의 여부를 물었다. FMK는 개선품이 맞으며 연료가 누출된 것은 해당 차량에 장착된 연료 파이프만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A씨는 개선된 연료 파이프에서 리콜의 원인이 된 결함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FMK가 납득할만한 설명 없이 해당 차량에 장착된 부품만의 문제라며 교체 수리만을 권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는 상황이다.

A씨는 “리콜이 진행된 부품에서 또다시 연료누출이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특히 인화성이 높은 휘발유 차량의 엔진 근처에서 연료가 누출되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심각한 사고”라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동일 부품만 교체하겠다는 FMK의 조치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모델을 보유한 다른 마세라티 오너들이 같은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FMK가 문제의 심각성을 적극 알리고 공식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FMK와 이탈리아에 있는 마세라티 본사에 사고의 원인 파악과 해결책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고 만족한 조치가 없으면 1인 시위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FMK는 이와 관련해 "내부 조사와 절차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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