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폭스바겐 돌풍, 판매 재개 한 달 만에 판세 역전

  • 입력 2018.05.08 12: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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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스캔들 이후 숨을 죽여왔던 아우디 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자 마자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우디 브랜드는 4월 한달 2165대가 신규 등록돼 메르세데스 벤츠, BMW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등공신은 전체 판매량 2165대 가운데 1405대를 차지한 A6 35TDI다. 2015년 선보인 7세대 아우디 A6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3월말 출시해 4월 본격 판매가 시작된지 단 한 달만에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업계는 6170만원부터 6820만원까지의 공식 판매 가격에 딜러별로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 공세가 그 동안 시장에 축적된 브랜드 거부감을 단박에 허물어버렸다고 평가했다.

3월 신형 파사트로 판매 재개를 알린 폭스바겐 브랜드도 809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가운데 판매 순위를 9위로 끌어 올렸다. 신형 파사트는 698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7위에 랭크됐다.

업계는 신형 티구안과 아테온이 본격 투입되는 5월 부터는 폭스바겐이 브랜드 순위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베스트셀링카 목록 상단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면서 수입차 시장 판도는 크게 출렁거렸다. 끝없이 줄기만 했던 디젤차의 등록대수가 4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4% 증가했다. 

40%대에 머물던 점유율은 4월 50% 선을 회복했다. 지난 3월 디젤차 점유율은 41.2%다. 디젤차가 늘면서 가솔린 모델 점유율은 월간 등록 대수 기준 3월 49.6%에서 4월에는 41.5%로 떨어졌다.

지난 3월 76.6%였던 유럽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도 4월 79.4%로 높아졌다.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점유율도 77.7%에서 78.1%로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 그리고 미세먼지 등으로 계속된 환경문제까지 겹쳐 디젤차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떨어졌다"며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공격적으로 신차를 늘리고 있어, 유럽산 디젤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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