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기업 문화 및 경영 구조 개선에 박차

  • 입력 2018.05.08 10:26
  • 수정 2018.05.08 10: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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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이 헤르베르트 디이스 신임 회장 체제 하에서 그룹 재정비에 더욱 속도를 내며, 그 일환으로 기업 문화의 변화와 경영 구조의 추가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이스 신임 회장은 지난 3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연례총회에서 ”폭스바겐 그룹은 미래 자동차 산업이 직면하게 될 주요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앞으로의 변화를 위해 투자해야 할 노력에 비하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게더-전략 2025’를 기반으로 그룹 재정비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이스 회장은 특히 미래 사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기업 문화의 변화를 강조하며, ”폭스바겐 그룹은 존경 받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 더 솔직하고 열린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이스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불미스러웠던 사안을 극복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그룹 경영이사회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최우선적인 과업”이라며, 새롭게 마련한 포괄적 개념의 기업문화 개선 프로그램 '투게더 포 인테그리티'를 개시했다.

건강한 기업 문화가 지속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 디이스 신임 회장은 취임 이후 첫 번째 과제로 건강한 기업 문화를 위한 기반 조성을 꼽은 바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가장 먼저 내부 고발제도를 강화하고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개편했으며, '투게더 포 인테그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윤리 강령을 기업문화에 영구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디이스 회장은 연례총회에서 폭스바겐 그룹 경영 구조에 대한 추가 개편 계획과 함께 ”폭스바겐 그룹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더 빠르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경영 구조 개편을 위해 향후 몇 개월 동안 기반을 다지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폭스바겐 그룹 경영 구조 개편의 주요 핵심은 상호보완성으로, 현업에서 가장 가까운 조직원이 관리자 차원에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조직원 간의 공동 책임감과 상호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협업을 이끌어내고,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실행에 대한 결속력 강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디이스 신임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의 2018회계연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디이스 회장은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성적을 기반으로, 2018년 한 해는 성공적인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8년 인도량이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 상승, 영업이익률은 6.5~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디이스 회장은 유럽의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및 연비 측정 기준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WLTP) 도입이 자동차 산업 전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WLTP 도입을 대비해 폭스바겐 그룹이 매우 신속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짧은 과도기에 필요한 데이터를 최대한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워낙 광범위한 모델을 보유한 폭스바겐 그룹이기에 이런 변화는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은 우리에게 성공적인 해로 기록 될 것”이라며 재정비 작업을 지속적으로 착수함으로써 폭스바겐 그룹을 수익성, 혁신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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