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에 없는 강렬한 그 것' 유럽 해치백은 强하다

  • 입력 2018.04.30 09:30
  • 수정 2018.04.30 09: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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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서 팔린 베스트셀링 1위부터 3위는 폭스바겐 골프, 르노 클리오, 폭스바겐 폴로 순이다. 모두 해치백이다.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라이프 스타일이 자동차 구매에 반영되면서 유럽의 해치백 사랑은 유별나다. 

'해치백(hatch back)'은 객실을 하나로 통합해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다. 실내 의자를 접을 경우 트렁크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차체가 작아 주차가 편리하고 우리와 비슷한 유럽의 좁은 골목을 다니기도 유리하다.

유럽 해치백이 실용성에만 중점을 둔 것은 아니다. 베스트셀링 목록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는 모델은 공통적으로 운전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으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각종 자동차 레이스에도 출전할 만큼 주행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이들 대부분은 브랜드 내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세대를 거듭하며 풀체인지 신모델을 내놓을 때 마다 눈에 띄는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르노의 베스트셀링 '소형차의 교과서'

다음달 한국시장에도 출시 될 프랑스 르노의 '클리오'는 소형차의 교과서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상품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90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은 출시 직후 1년 만인 1991년과 2006년에 '유럽 올해의 차'를 각각 수상하며 올해의 차를 2번 수상한 최초의 차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클리오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31만1,780대가 팔리고 올 상반기에만 17만8,801대가 판매돼 유럽의 장수 해치백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출시 예정인 4세대 클리오는 세대를 거듭하며 무르익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다.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르노 클리오의 가장 큰 매력은 매혹적인 디자인이다. 르노의 디자인 주제, 6가지 '라이프 플라워(Life Flower)' 중 첫번째, '사랑'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관능적인 곡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시에 르노의 디자인 철학 '따뜻함', '감각적', '심플'을 가장 완벽하게 담은 모델이다.

또 'C'자형 주간 주행등이 대표하는 르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레드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같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에선 보기 힘든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클리오는 소형차임에도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체차는 전장 4062㎜, 전폭 1732㎜, 전고 1448㎜의 소형 세단 정도의 크기지만 휠베이스가 2589㎜에 달해 국내 소형차 중 최대 길이를 자랑한다.  

한편 클리오는 국내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르노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달고 출시된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120년 브랜드 자산과 클리오가 가진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최대한 살려 젊은층에게 신차의 매력을 어필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작고 강한 차 '폴로'

폭스바겐 폴로는 1975년 1세대 모델의 출시 후 전 세계에서 1,600만대가 팔리며 콤팩트 해치백 시장을 이끈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8년 만에 풀체인지를 통해 거듭난 6세대 모델이 선보였다. 폭스바겐의 소형차 전용 플랫폼인 MQB A0를 통해 차체가 키운 부분이 가장 큰 특징. 

외관 디자인은 이전보다 날렵한 모습으로 'C'자형 헤드램프와 프런트 그릴이 연결된 부분이 눈에 띈다. 실내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되어 터치스크린 방식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최대 8인치로 증가했다. 소프트 터치 소재로 표면 마감이 되었으며, 무드 조명, 13가지의 대시보드 컬러가 제공된다.

앞서 외신을 통해 소개된 바에 따르면 폴로의 파워트레인은 총 9가지로 구성되며 최대 2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엔진과 각각 80마력, 95마력의 디젤 엔진 그리고 90마력의 천연가스 엔진 등으로 구성된다. 2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TSI 엔진의 경우 가변 실린더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 모델에 아이들링 스톱-스타트 시스템과 회생 제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해치백 '골프'

1974년 첫 출시 이후 약 40년간 3,00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 골프는 명실상부 폴크스바겐을 대표하는 소형차 모델이다. 골프는 해치백이라는 세그먼트를 최초로 선보이며 앞바퀴 굴림 방식의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사륜구동, TDI엔진, 듀얼클러치, 6세대 TSI엔진에 이르기까지 동급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기술들을 선보였다.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 2012년 현행 7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해당 차량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생산된 첫 모델이다. 7세대 모델은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 크기를 키우고 휠베이스 또한 58㎜ 길어져 넉넉한 실내공간과 인체공학적 설계를 자랑한다.

또한 차체 무게도 100㎏을 감량되며 주행성능 또한 보다 역동적으로 변신했다. 특히 디자인의 변화와 혁신적 경량화, 안전성의 증가에 효율성으로 대표되는 골프만의 장점들을 내세우며 소형차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해 왔다.

다만 한때 한국 시장에서도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 2015년 미국발 '디젤 게이트' 이후 한국 시장에서 판매 중지 처분이 내려진 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르면 올 하반기 8세대 신형 골프를 출시할 계획으로 신차의 생산을 위해 약 18억 유로를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 시설 개선 등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모델은 이전에 비해 실내를 소폭 늘리고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성능을 극대화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 신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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