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는 아니나 있으면 더 좋은 첨단 편의 사양

  • 입력 2018.04.24 14:51
  • 기자명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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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똑똑해지고 있다. 편의성, 주행 안정성 등 다양한 목적에서 각종 신기술이 개발돼 차량에 탑재된다. 그 중에서 필수 옵션은 아니지만, 있으면 쓸만한, 이른바 '신박한' 기능들을 살펴봤다.

가장 최근 출시된 기아차 플래그십 2세대 '더 K9'은 슬로건을 인텔리전스(Intellingence, 지능)를 강조할 정도로 최신 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내비게이션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클러스터를 통해 측면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후측방모니터BVM)가 적용됐다. 

'터널 연동 자동 제어 시스템'은 그중 백미다. GPS를 이용, 차량 위치를 파악해 터널 진입 전에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공조 시스템을 조절한다. 외기 순환 모드였다면 이를 대기 모드로 자동 전환해 터널내 공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한다.

터널 진입전 운전자가 창문을 올리고 순환 모드를 변경하는 수고와 불편을 덜여주고 사고 위험성을 줄여준다. 회사는 이를 '배려'라고 표현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공기 순환 모드를 다시 바깥으로 돌려주지만, 창문을 도로 열어주지는 않는다.

랜드로버는 플래그십 SUV '뉴 레인지로버'에 '제스처 & 오토 블라인드' 기능을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기존에는 선루프를 열고 닫으려면 룸미러 부분에 있는 버튼을 조작해야 했지만 손 동작 하나만으로 슬라이딩 파노라마 루프를 열고 닫을 수 있다.

제스처&오토 블라인드 기능은 오버헤드 콘솔에 위치한 모듈이 동작을 인식해 작용한다. 차량 문이 잠기면 별도의 조작 없이 루프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닫히고 시동을 걸면 기존 설정 위치로 자동 변경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주행 중에도 전방 도로를 주시하면서 파노라마 루프 조종이 가능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랜드로버보다 BMW가 빨랐다.

지난 2015년 7시리즈 완전변경에 손짓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선보이고 5시리즈, X3 등 하위 차종으로 확대 적용했다. 최근 선보인 제스처 컨트롤은 인식률이 이전에 비해 개선됐고 반응도 빨라졌다. 

'제스처 컨트롤'로 불리는 이 기능은 버튼 조작 없이 손가락을 시계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거나, 손을 좌우로 쓰는 동작으로 음악 재생, 볼륨 조절, 내비게이션 지도의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실내등 위치에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돼 손 움임직임을 감지해 작동한다.

이와 함께 BMW는 자동차 스마트키(Key)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스마트키의 대형 LCD 를 통해 운전자가 탑승전 차량 공조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갈수록 진보하는 자동차의 첨단 편의사양은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첨단 편의사양은 운전시 불필요한 동작과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집중력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루프 등 과시용 사양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요즘은 주행 안전과 편의 사양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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