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순수전기차 'I.D. R 파이크스 피크' 성능 공개

  • 입력 2018.04.23 14:04
  • 수정 2018.04.24 10:22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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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모터 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  순수 전기차 I.D. R 파이크스 피크를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알레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오는 6월 24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되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에서 전기차 부문 신기록 8분 57초118초를 경신하는것을 목표로 경쟁할 예정이다.

'구름 위의 경주'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는 해발 2862미터에서 경기를 시작해 4302미터에 위치한 결승선까지 19.99 km의 업힐 코스를 주파해야 하는 대회다. 

I.D. R  파이크스 피크의 무게는 1100kg 미만이며  최고 출력 680마력 및 최대 토크 66.3kg.m을 발휘한다. 0~60mph를 2.25초에 가속하는 I.D. R  파이크스 피크는 포뮬러 1 및 포뮬러 E 자동차보다도 빠르다.

I.D. R 파이크스 피크 개발에는 기존 레이싱용 차량 개발보다 훨씬 더 많은 난제들을 해결해야만 했다. 통상적으로 레이싱 차량은 효율은 고려하지 않고 최상의 성능을 뽑아내는 것에 주력하지만 폭스바겐의 스마트 E-기술을 상징하는 'I.D.'와 고성능을 상징하는'R'을 동시에 이름에 담은 I.D. R 파이크스 피크는 고성능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켜야 했다.

이를 위해 충분한 배터리 용량과 차량 중량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는 작업이 중요했다. 특히,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단순히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업힐 코스를 정복할 수 있는 높은 출력을 뽑아낼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개발이 가장 큰 난제였다.

에너지 회생 기술도 더욱 보강해 레이싱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약 20% 정도를 주행 중 생성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해발 4302m에 위치한 코스의 특성 상 대회가 열리는 6월말에도 종종 영하로 내려가는 등 가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역시 강화됐다.

폭스바겐의 퍼포먼스 디비전인 R GmbH에서 디자인한 이 사륜구동 스포츠 카는 미래의 I.D. 라인업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폭스바겐 모델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이사회 임원이자 기술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 프랑크 벨취 박사는 “폭스바겐의 목표는 I.D. 패밀리로 전기차의 최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이번 I.D. R 파이크스 피크 개발을 통해 모터스포츠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금석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모터스포츠의 가혹한 환경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은 향후 I.D. 패밀리에 적용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수행해 많은 고객들의 혜택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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