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기간 반짝했던 스포츠 스타 마케팅의 변화

  • 입력 2018.04.17 00:57
  • 수정 2018.04.17 08:15
  • 기자명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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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스포츠 스타를 엠버서더로 선정해 브랜드와 특정상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자동차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스타가 입국하는 1월~2월에 스포츠 마케팅을 집중했다.

메이저리그(MLB)와 LPGA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 선수들이 입국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로서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기였다. 대표적으로 과거 이대호 선수는 이탈리아 명차 마세라티의 대형 고성능 세단 ‘더 뉴 콰트로포르테’를 제공 받았다.

오승환 선수는 대형 SUV ‘뉴 아우디 Q7’를, 박병호 선수는 스포츠카 재규어 ‘F-타입 쿠페 S AWD’를 지원 받았다.

LPGA에서 활약하는 박인비는 2014~2015년 페라리의 후원을 받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던 신지애와 최나연도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후원을 받았다. 프로골퍼 김지현 선수도 과거 캐딜락의 대형 SUV ‘XT5’ 홍보대사로 위촉돼 차량 지원은 물론 대회 후원을 받았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에 입국한 스포츠스타에게 차량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유는 국내 체류 기간 중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체류 기간 반짝했던 마케팅 대신 스포츠 스타가 활약하는 해외 현지 직접 지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쌍용차의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 선수 후원 계약이다. 쌍용차 영국대리점은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Stamford Bridge)에서 지소연 선수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티볼리를 전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소연 선수는 향후 영국 내 쌍용차 브랜드 홍보대사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해외를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테니스 간판스타 정현과 브랜드 후원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차량을 지원하고 정현은 2022년까지 5년간 제네시스 브랜드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는다. 정현이 매주 전세계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라는 점과 4대 그랜드 슬램의 인기가 매우 높은 스포츠라는 것을 노린 마케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국내 스포츠스타를 활용하면 국내를 비롯 글로벌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며 "뛰어난 실력으로 최고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는 국내 스포츠 스타들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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