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K9의 계약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쌓이면서 적기 공급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론칭 이후 하루 평균 200여건에 달했던더 K9의 계약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EQ900의 월 평균 판매 대수는 1000대 미만이다. 이 관계자는 "국산차 중에는 딱히 경쟁모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주로 예정된 미디어 시승이 완료되면 일 평균 300대 계약도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현재 추세로 가면 2분기 누적 계약이 1만5000여 대나 되기 때문에 현재의 생산량으로는 적기 인도가 어렵다고 보고 기아차는 생산량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아차는 더 K9의 생산량을 월 판매 목표인 1500대 수준에서 잡아놨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이 더 K9을 적기에 인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전국 영업소 전시가 완료되고 미디어 시승으로 차량이 노출되면 더 많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12일, 유현준 홍익대 교수에게 1호차를 전달하고 본격 출고를 시작했다. 유 교수는 "운전자와 대화하며 운전자로 하여금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자동차라는 확신이 들어 망설임 없이 더 K9을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