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스파인더, 부드럽게 덩치값하는 대형 SUV

  • 입력 2018.04.07 11:51
  • 수정 2018.04.08 08: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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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경쟁모델 대비 가장 큰 덩치를 소유한 닛산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스파인더'는 여유로운 실내와 편안한 시트가 매력이다.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은 초반 가속이 좀 굼뜬 느낌이 들지만 중고속으로 넘어가선 언제 그랬냐는 듯 2.1톤의 차체를 부드럽게 소실점 끝으로 밀어붙였다.

여기에 닛산의 '세이프티 쉴드(Safety Shield)' 안전 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고를 방지하고 충돌 시 탑승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첨단 안전 기술이 다양하게 탑재돼 매력은 더했다.

닛산을 대표하는 7인승 SUV 패스파인더는 지난해 9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도입돼 국내 판매되고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해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해당 모델은 닛산 고유의 패밀리룩인 V-모션 그릴이 전면부에 새롭게 적용되고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부메랑 모양 헤드램프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5,045mm, 1,965mm, 1,795mm에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해 동급 최고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국내 직접경쟁모델인 혼다 파일럿과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해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만 놓고 보더라도 각각 80mm, 40mm가 긴 것으로 대형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서는 부분이다.

패스파인더의 실내는 3열 시트까지 제공하는 대형 SUV 중에서도 각각의 좌석이 가장 여유롭고 편안해 어디를 앉아도 부담이 덜하다. 고급 가죽 소재의 시트와 스티어링 휠은 착좌감이 우수하고 손 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고급스럽다.

2열과 3열에는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 답답함도 덜하다. 특히 3열의 경우 경쟁모델의 사실상 성인이 타고 이동하기 어려운 '가짜' 좌석들과는 달리 나름 현실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모습.

여기에 2열 시트는 6:4 접이 방식을 지원하고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 최대 14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3열로 타고 내리기는 더욱 편리하다. 이 밖에도 패스파인더의 2열 좌석은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좌석을 이동시킬 수 있어 패밀리카 다운 면모 역시 찾아 볼 수 있다.

5:5 접이 방식을 지원하는 3열 시트는 3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기본 425리터였던 트렁크 공간은 최대 2,260리터까지 확장되며 부피가 큰 화물도 충분히 수납 가능해 보인다.

단, 공간 구성이 매력인 닛산 패스파인더의 실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가죽을 제외한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이 어느덧 시대에 뒤쳐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부분이다. 한가지 예로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실내 곳곳에 사용된 나무 느낌 플라스틱 인테리어 소재는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깎아먹는 분위기다. 또한 센터페시아 부근 버튼 구성도 트랜드에서 벗어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패스파인더의 파워트레인은 닛산을 대표하는 VQ 엔진이 장착돼 6,400rpm에서 최대출력 263마력과 4,400rpm에서 최대토크 33.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부드러운 변속이 특징인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가 맞물리고 사륜구동 시스템 역시 제공된다.

주행모드는 총 3가지를 지원하는데 2WD 모드에선 앞바퀴에 토크를 100% 전달해 연비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 오토 모드는 도로 환경에 따라 최적의 토크 밸런스를 바퀴로 전달한다. 끝으로 4WD Lock 모드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토크배분을 각각 50%로 고정하며 불규칙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이 밖에 패스파인더는 속도에 따라 조향감을 달리하는 속도 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의 적용으로 크고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주차와 저속에선 차량 컨트롤이 비교적 쉽다. 또 고속으로 갈수록 무게를 더하는 스티어링은 부담스러운 크기에도 고속 크루징에서 높은 안정감을 발휘했다.

또한 패스파인더는 실내에 총 10개의 컵홀더, 6개의 병홀더, 4개의 콘셉트, 2개의 USB 포트 등을 구비해 실내 어디서도 여유로운 수납 공간을 제공하고 편의성 또한 돋보인다. 또한 양손에 짐을 들고도 발 동작으로 편리하게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기능이 갖춰진 부분도 매력이다.

한편 닛산 패스파인더에는 주차를 돕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하는 비상 브레이크, 차간거리 제어를 비롯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내리막길 주행 제어장치, ABS, EBD, BA, VDC, TCS, ABLS 등 각종 안전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플래티넘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 닛산 패스파인더의 국내 판매 가격은 5,390만원으로 동급 파일럿과 익스플로러와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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