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미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총 6만926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2%나 판매가 줄었다.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이다.
현대차의 지난 2월 판매는 5만8259대로 지난 해 같은 달 7만1006대보다 18.0%나 판매가 급감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가 1386대에 그치며 같은 기간 21.0%나 감소해 전략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엑센트와 쏘나타, 아반떼 등 승용 라인업의 판매가 부진한 공백을 SUV 차종에 제 때 메워주지 못해서다. 같은 기간 싼타페와 투싼, 코나 등은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투입된 신형 싼타페와 부분변경 투싼, 그리고 코나와 코나 일렉트릭 등이 본격 판매되는 4월에는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7.0%로 판매가 급감했던 기아차는 3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5% 증가한 5만645대를 팔아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쏘울과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판매가 크게 늘고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K7(수출명 카덴자)까지 선전하면서 월 판매량을 5만대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미국 시장의 3월 전체 판매는 165만5864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6.4% 급증했다. 픽업 트럭의 판매가 16%나 증가한 것이 도움이 됐고 GM과 FCA, 폭스바겐그룹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포드가 3.5%(24만3021대), GM 15.7%(29만6341대), 혼다 3.8%(14만2392대), 토요타 3.5%(22만2782대), 폭스바겐그룹 12.7%(5만7649대) 등 대부분의 현대차 경쟁사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닛산은 3.7% 감소한 14만5103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