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빽투더퓨처] 혼다 푸요 2007 '10년전 이미 만찢 비주얼'

  • 입력 2018.04.03 10:00
  • 수정 2018.04.03 10: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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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만화책을 찢고 나온, 일명 '만찢'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한 혼다 '푸요(PUYO)' 콘셉트는 2007년 만화덕후들의 성지 일본에서 치뤄진 제 40회 도쿄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등장했다. 차명 '푸요'는 콘셉트카의 부드러운 차체를 만질 때 느낌을 일본어로 표현한 것으로 환경 친화적, 사람 중심 설계와 친근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졌다.

혼다 푸요 콘셉트카는 차명에서 짐작되 듯 차체를 액체와 고체의 중간상태인 '젤 바디(Gel body)'로 제작해 보행자 안전을 고려했다. 또 추가적인 보행자 안전장치로 '심리스 소프트 박스(Seamless Soft Box)' 디자인이 적용돼 차체 모서리는 모두 둥글게 처리하고 이음새 역시 찾을 수 없다. 이로써 만약 보행자가 자동차와 충돌하더라도 부상은 최소화된다. 여기에 발광기능이 포함된 차체는 차량 상태에 따라 색이 변하며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에게 차량 위치와 상태를 전달한다. 

푸요의 부드러운 차체 아래는 4개의 작은 바퀴가 둥근 휀더 안쪽으로 자리하고 각 바퀴는 각각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360도 회전은 물론 도시의 좁은 골목과 주차에 편리하다. 이는 마치 1950년대 연료부족과 유럽의 비좁은 도로를 위해 탄생한 이세타, 하이켈, 메서슈미트 KR175 등 '버블카'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또 차체 윗부분이 유리로 제작된 콘셉트카 디자인은 역시 버블카의 오래된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시키는 모습.

2인승으로 제작된 실내는 고성능 차량에서 흔히 만나는 2개의 '시저도어(Scissor Doors)'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의 주요 테마는 실크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을 위주로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내부 마감재 등은 투명하고 매끈한 원단을 사용했다. 또 천장은 투명 유리로 제작해 시인성은 물론 개방감을 강조했다. 

실내 계기판과 차량이 출발할 경우 올라오는 신축성 소재의 제어판, 발광 유체 미터 디스플레이, 조이스틱 모양 조작 장치 등 이들 모두는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감정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된 장치들이다.

한편 혼다 푸요 콘셉트카는 환경 친화적 사람 중심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을 기반으로 초소형 프레임 및 연료 전지 기술을 바탕에 두고 제작돼 '청결', '안전', '재미' 등을 모두 갖춘 이동성에 대한 혼다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 콘셉트카로 현재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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