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접나서 폐차 확인 '폐차이행확인제' 시행

  • 입력 2018.04.02 08:06
  • 수정 2018.04.02 08:0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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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와 대형사고 등을 이유로 폐차를 해야 될 차량들이 중고차시장에서 불법유통되며 소비자 피혜사례가 증가하자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원천 봉쇄에 직접 나섰다. 2일 국토교통부는 침수나 심각한 사고로 폐차될 전손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이달부터 '폐차이행확인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폐차이행확인제는 보험사가 전손처리 한 차량 중 파손 정도가 심한 차량을 폐차장에 넘기면, 정부가 해당 차량 목록을 직접 관리해 폐차장이 해당 차량을 실제로 폐차처리 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침수나 심각한 사고로 차량에 손상이 발생해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한 경우, 보험사는 해당 차량을 전손(전부손해)처리해 보험가입자에게 차량가액을 지급한 후 차량을 폐차장 등에 처분함으로써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폐차업자들이 해당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정상 차량으로 둔갑시켜 중고차 시장에 불법으로 유통시켜 국민안전 위해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국토부는 이러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험사로부터 폐차 대상 차량목록을 전달 받고, 해당 차량을 인수한 폐차업자가 기한 내에 제대로 폐차처리를 하였는지 확인·추적한다. 폐차업자가 기한 내에 폐차처리를 하지 않은 경우 지자체를 통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고, 해당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불법유통 했을 경우에는 수사기관 고발을 통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게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폐차이행확인제 시행을 통해 전손차량 불법유통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고차시장과 폐차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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