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도와 파산'으로 질주...노조 양보 절실

  • 입력 2018.03.28 09:01
  • 수정 2018.03.28 09: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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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이 노조의 양보와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부도와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근 방문한 배리 앵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오는 4월20일까지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되고 6억 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GM은 기한 내에 노조의 양보와 한국 정부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하고 파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GM은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 시한을 이달 말로 못박고 만약 이뤄지지 않으면 신차 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같이 강경한 발언들은 한국정부와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GM은 '부도 처리와 파산 절차'가 공언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노조의 양보가 있어야만 GM의 신차가 배정이 이뤄지고 그래야만 정부의 지원을 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GM이 한국GM에서 완전히 발을 빼겠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이를 막을 수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최종 부도 처리와 파산 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GM이 손해를 손해를 볼일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GM이 파산 신청을 하면 채권자에게 자산이 배당되고 GM이 남은 자산을 처분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최대 피해자는 일자리를 잃는 1만 6000여명의 한국GM 직원과 협력업체가 될 공산이 크고 산업은행의 투자금 회수도 막막해진다. 이런 가운데 GM은 '임단협이 타결되어야만 신차를 배정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어 한국GM 회생의 열쇠는 노조가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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