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이면 끝, 中 알리바바 '초대형 자동차 자판기' 공개

  • 입력 2018.03.27 18:32
  • 수정 2018.03.27 20:3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8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가 포드 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슈퍼 테스트 드라이브 센터'라는 이름의 초대형 자동차 자판기를 공개했다.

27일 홍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저우에 설치된 해당 자판기는 5층 높이에 차량 42대를 한 번에 수용 할 수 있다.

일반인 대상 공개는 다음달 23일 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말 알리바바와 포드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자동차 자판기 역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 계약기간은 향후 3년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자판기의 전시 차량에는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를 포함해 스포츠카 '머스탱' 등이 포함 됐으며 차량 구매까지는 약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우선 알리바바의 티몰 앱을 통해 차량을 선택하고 자판기에 설치된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신분 확인을 마치면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다. 차량 대금 결제는 판매가의 10%를 계약금으로 선 지불한 뒤, 나머지는 할부 방식으로 납부하면 된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은 알리바바의 자동차 자판기 내 차량을 구매하기 전 동일 모델을 3일 동안 시승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또 해당 기간 동안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른 모델로 변경 가능하다.

다만 자판기 내 차량 구매를 위해서는 알리바바의 슈퍼 등급 회원이며, 알리바바의 신용 평가 시스템 점수가 700점 이상 이어야 한다. 700점 이하일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싱가포르의 중고차 판매사 오토반 모터스 역시 자판기 형태의 자동차 판매기를 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해당 자동차 자판기 역시 15층 높이의 건물에 최대 60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다만 알리바바의 포드 전용 자판기와 달리 이 곳에선 슈퍼카만을 판매해 슈퍼카 전용 자판기로 불려왔다.

해당 슈퍼카 판매기에는 벤틀리, 페라리, 멕라렌,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다양한 슈퍼카와 스포츠카의 최신 모델과 수집형 올드카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으며 건물 외부는 유리로 꾸며 밖에서도 전시 차량을 손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오토반 모터스의 자체 개발 시스템인 AIMS(Automotive Inventory Management System)라 불리는 기능이 사용되는 슈퍼카 자판기의 사용법은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시승하는 방법이 실제 음료 자판기의 것과 상당히 닮았다.

오토반 모터스의 슈퍼카 판매기
오토반 모터스의 슈퍼카 판매기

고객은 전용 모바일 앱을 사용해 버튼을 조작하면 선택된 차량이 지상으로 내려오고 그 동안 자신이 선택한 모델의 소개 영상 및 디테일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지상에 위치한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원하는 차량을 선택 후 1~2분만 기다리면 지상으로 해당 차량이 배달된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 자동차 자판기를 선보이기에 앞서 2016년 온라인을 통해 마세라티 100대를 18초 만에 팔아치우며 자동차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