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럭셔리카, 불황에도 끄덕없는 성장세 어디까지

  • 입력 2018.03.28 08:00
  • 수정 2018.03.28 15:50
  • 기자명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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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럭셔리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절대적인 대수가 많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지만, 판매대수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전년 대비 100%이상의 성장세로 꺾일 기세가 안 보인다.

벤틀리의 경우 1월에는 23대, 2월에는 31대를 판매해 올 해만 벌써 54대를 판매했다. 전년 평균 20대를 판매하던 점을 고려하면, 5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벤틀리의 인기는 엔트리급 모델인 플라잉스퍼 모델의 판매 증가(36대)와 2016년 런칭한 럭셔리 SUV 벤테이가(17대)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시작됐다. 

특히, 벤틀리 벤테이가의 인기는 2017년 1000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마세라티 르반테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에도 SUV 바람이 불고 있음을 증명한다.

롤스로이스는 2016년 53대, 2017년 86대를 판매하며, 62%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1월과 2월 총 13대를 판매하며 전년과 유사한 판매기록을 보이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인기는 고스트 모델이 이끌고 있는데, 럭셔리에 희소성을 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 세계 35대 생산 ‘실버 고스트’, 2017년 선보인 ‘고스트 서울 에디션’ 등 가치소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2018년형 고스트도 전면부터 그릴·범퍼 등을 전반적으로 다듬어 더욱 강렬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도어와 리어윙, 트렁크 공간에는 흡음재 추가 및 측후면 이중 접합유리창 사이에 어쿠스틱 필름을 삽입해 놀라운 소음 차단 효과 등으로 럭셔리카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과열된 수입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파격적인 할인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하락시키고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소비자들은 가치가 떨어진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가치소비가 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로의 이동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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