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철벽방어, 자동차의 공기청정 기능

  • 입력 2018.03.26 15:36
  • 수정 2018.03.27 17:0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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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이어 26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오전 예보 분석서'를 통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밝혔다.

주말과 26일에 이어 미세먼지는 당분한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 대기질 예보에 따르면 오는 27일에도 서울과 경기도·강원 영서·세종·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세먼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자동차 업계도 차량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각종 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최근 출시된 신형 싼타페를 비롯 쏘나타 등에 마이크로 에어 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탈취하는 공기청정 모드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0.5㎜ 두께의 파티클 필터의 경우 일반 먼지만 걸러줄 수 있던 것과 달리 마이크로 에어 필터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걸려줘 공기정화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또 신형 싼타페의 경우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장착해 차량 공조 시스템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에어컨 악취를 없애고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기능도 담겼다. 기아차도 공조장치 내부의 이온발생기를 통해 에어컨 냄새 및 실내 공기 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다양한 차종에 확대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 중 르노삼성은 SM6와 QM6에 이오나이저 기능을 탑재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앞장 서고 있다. 이들 차량에 장착된 이오나이저 기능은 활성화수소,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따른 차량 내 발생하는 세균 번식을 억제 및 탈취하는 기능이 담겼다. 르노삼성의 이오나이저 기능은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릴랙스 모드를 선택할 경우, 공기 중의 세균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줄여주고 클린 모드를 선택하면 이온 방출을 통해 건강에 좋고 안락한 주행 분위기를 생성해준다.

수입차 업체 중 BMW 7시리즈에는 마이크로 필터를 장착해 꽃가루나 황사 뿐 아니라 오존이나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까지 여과한다. 5nm 크기의 미세먼지 등을 완벽하게 걸러내며 디젤의 그을음, 박테리아 등 더 작은 입자들도 60%까지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는 S 클래스는 숯 미세입자 필터를 적용해 차량 실내외 공기를 정화하고 있다. 숯 미세입자 필터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50~100배 얇은 1nm 크기의 미세먼지, 꽃가루 등을 걸러내고 냄새 제거 기능 또한 겸비한다.

볼보 XC90에 탑재된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도 액티브 탄소 필터와 활성탄층을 통해 미세먼지, 배기가스 분진 등을 걸러내고 차량내 악취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렉서스도 LS 모델에 오염제거 기능 탈취 필터와 나노-e 음이온 발생기를 장착해 공기를 정화하고 악취를 없애는 효과를 발휘한다.

인피니티가 개발한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은 자연성분을 함유한 필터로 실내 공기 중 유해물질을 없애고 고밀도 이온을 생성해 좌석 등에 달라붙은 냄새까지 제거한다.

이 밖에 고급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실내 유입되는 유해 물질을 억제 하거나 차량 내부 세균과 냄새를 탈취하는 다양한 공기청정 기능들을 탑재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의 실내 공기를 책임지는 에어필터는 정기적인 교체가 꼭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1만 5,000km 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라며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와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 등을 장기간 운전하는 경우, 황사와 꽃가루가 심한 봄철에는 필터를 수시로 점검하여 평소보다 일찍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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