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사고 운전자 '전방주시 태만'

  • 입력 2018.03.22 10: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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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에서 무단횡단 여성을 치여 숨지게 한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고 원인을 놓고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센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만큼 우버의 책임이라는 주장과 함께 아무리 노련한 운전자도 야간 무단횡단자를 제 때 발견하고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보행자 책임을 주장하는 쪽도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시범 주행차량의 운전자 부주의가 보행자가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상에는 자율주행차 운전자인 라파엘 바스케즈(44세)가 사고 직전까지 시선을 아래로 두고 있고 헤드 라이트 불빛에 보행자의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영상보러 가기>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 주시했다면 최소한의 비상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짧은 순간이지만 보행자를 인식, 급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따라서 사망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아직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고 시범 주행을 하는 과정이었다면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개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고 일반 차량 운전자 이상의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율주행차의 기술적 오류를 지적하기에 앞서 시범 주행을 하고 있는 단계에서 일반 차량보다 더 위험도가 높은 데도 운전자가 전방 주시 등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것이다.  

한편 우버뿐만 아니라 토요타 등도 공공도로에서의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을 당분한 중단했다. 현지에서는 경찰과 NHTSA,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업계 전반의 자율주행차 개발 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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