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염화칼슘 방치하면 피부암...봄 사우나로 제거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 임기상

  • 입력 2018.03.22 08:08
  • 수정 2018.03.22 08:16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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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한 미끄럼 사고는 첨단 제동장치보다 염화칼슘(CaCl2)이 더 요긴하다. 지자체마다 시민 안전과 비상대책을 이유로 먼저 뿌리고 보는 것이 염화칼슘이다. 서울시, 수도권에서는 겨울철에 1만t에서 5만t의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진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염화칼슘은 비용과 수급의 문제로 국산 제설용이 아닌 중국산 공업용까지 동원된다. 환경오염과 도로파손 , 차량부식 등의 문제보다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는 것이다. 

염화칼슘(CaCl2)은 바닷물이나 석회석에서 추출한 염류 물질이다. 조해성(潮解性·수분을 흡수해 녹는 성질)이 강해 자기 무게보다 최대 14배나 많은 물기를 빨아들인다. 눈에 뿌리면 수분을 흡수해 녹이고, 그 융해열로 다시 주변 눈을 녹인다.

염화칼슘 용액은 영하 50도 이하에서만 언다. 그러나 땅에 스며들어 가로수를 말려 죽이고 인근 논밭을 황폐화시킨다. 이밖에 호흡기질환과 피부병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러 이유로 사용량은 계속 늘고 있다.

염화칼슘의 염소이온(Cl-)은 금속제 자동차와 도로시설물 부식시키고, 아스팔트의 결합을 끊는다. 움푹 패여 자동차를 망가뜨리고 때때로 큰 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의 복병, 포트홀(pot hole)의 원인이기도 하다. 강한 부식성이 차량과 도로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셈이다.

한파가 지나고 봄의 문턱에서 유난히 파인 도로가 많다는 것은 염화칼슘 때문이다. 요즈음 뜻하지 않은 차량 정체의 원인이 바로 포트홀을 긴급보수하는 일이 잦아서다. 

염화칼슘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제설효과가 떨어지지만 환경독성이 훨씬 약한 소금(NaCl)이나 바닷물, 모래를 뿌리거나 제설차를 동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나가고 있따. 

자동차에 흡착된 염화칼슘을 방치하면 자동차 피부암이라고 하는 부식을 부른다. 빠르게 진행되는 차량부식은 자연마모의 일종으로 보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이나 제작사 보증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리를 하려면 모두 자기가 부담해야 하고 작업범위나 정비료도 생각보다 엄청나다. 중고차로 판매 할 때에도 부식으로 인한 차체 손상이 발견되면 매매가 이뤄지지 않거나 된다고 해도 사고차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볼수 밖에 없다.

봄철에 염화칼슘의 화학성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1년 내내 차체의 밀착되어 안에서부터 서서히 부식되는 현상이 발생된다.  차체가 안에서부터 부식이 되면 부위 전체를 절단하고 용접을 해서 철판을 대는, 피부이식과 같은 대수술을 해야 한다. 

염화칼슘이라는 독성 제거를 위해 자동차도 봄(春)사우나를 위해 동네 셀프세차장을 이용을 권한다. 먼저 눈에 보이는 외관보다는 하체와 틈새부분을 집중 공략한다. 바퀴집(wheel house) 범퍼와 문 틈새도 2~3번 반복하여 세척한다. 염화칼슘 제거를 위한 자동차 봄 사우나 방법을 소개한다.

❶ 셀프세차장에서 하체 집중세차를 1~2회 정도 한다. 
❷ 염화칼슘의 흡착 피해 예방은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❸ 차문 밑 부분과 문 틈새, 범퍼사이, 스텝부분은 필수.
❹ 앞 유리도 세제로 닦아내야 유리부식을 예방한다. 
❺ 신발에 묻어 쌓인 바닥매트를 물 세척을 한다.
❻ 압축공기로 바닥 카펫, 시트 등 구석구석 청소를 한다.
❼ 트렁크도 진공 청소를 한다.
❽ 차내 필터(에어컨필터)를 점검한다.
❾ 햇볕 좋은날 차문과 트렁크를 열고 일광욕을 한다.

 특히 바퀴집(wheel house)은 부식 피해가 심하기 때문에 마무리 세차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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