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뮐러 CEO "폭스바겐 그룹 미래로 순항 중"

전기차 전략 ‘로드맵E’ 가속화,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기지 16곳
유럽과 중국 수요 대응 위한 배터리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2017 회계연도, 디젤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록적 이익 달성

  • 입력 2018.03.15 12:47
  • 수정 2018.03.15 14:5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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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회계연도 디젤 이슈로 인한 대규모 현금 지출에도 기록적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는 앞서 공개한 전기차 전략 '로드맵E' 추진을 가속화하는 방안으로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기지를 16곳으로 확대하고 유럽과 중국 수요를 예상해 배터리 제조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미래 전략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 최고경영자(CEO)는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e-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 추진 상황과 향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공장을 전세계 16곳으로 확대하고 현재 전기차를 생산 중인 공장 3곳에 더해, 앞으로 2년 내 그룹의 9개 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과 중국 내 친환경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은 약 200억 유로에 달하며, 북미지역 수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도 곧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은 지난해 가을, 포괄적 전기차 추진 전략인 ‘로드맵E(Roadmap E)’를 발표하며 8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올해에는 3개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 총 9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아우디 e-트론(e-tron)과 포르쉐 미션 E(Mission E), 폭스바겐 I.D 비전(I.D. VIZZION)과 같은 혁신적인 모델이 포함된다.

2019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 내 브랜드에서 거의 매달 새로운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은 12개의 브랜드와 이들의 광범위한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향후 몇 년내 전기차를 빠르게 대량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으로서 기존 내연기관 개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기존 엔진과 차량 개발을 위해 올해 200억 유로를 포함, 향후 5년간 총 9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뮐러 CEO는 “미래 모빌리티는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그 모습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폭스바겐그룹의 첫 번째 자율주행 콘셉트카 '세드릭(SEDRIC)'을 지목했다. 이 차가 제안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은 그룹의 각 브랜드에서 정교화되어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뮐러 CEO는 2017년을 “매우 만족스러운 해”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로드맵E를 통해 전기차 부문에 있어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뮐러 CEO는 “우리는 안정적 재정과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변화는 미래를 향해 순항중”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디젤 이슈로 인한 막대한 현금 지출에도 불구하고 2017년 말 순유동성 224억 유로를 기록하며 변화를 위한 재정을 확보한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프랑크 비터(Frank Witt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7년 결과가 말해주듯이, 우리는 능동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2018년에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터 CFO는 올해 재무성과는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의 주요 성과지표를 살펴보면 중국합작법인을 통해 인도된 420만대를 포함, 전세계에 1,074만대를 인도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 또한 전년보다 6.5% 늘어난 2,307억 유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특별항목 제외 이전 170억 유로, 제외 이후 138억 유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별항목 이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7%에서 7.4%로 개선됐다. 32억 유로의 디젤 이슈 관련 특별항목은 대부분 미국 내 TDI 차량 리콜 및 바이백(buy-back) 프로그램과 법무 관련 비용으로 지출됐다.

지분법으로 계산되는 중국합작법인의 실적의 인도량은 그룹에 포함되지만 매출 및 영업이익은 포함되지 않는다. 2017 회계연도 중국합작법인의 부분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억 유로 감소한 47억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장화이자동차(JAC)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에서의 전기차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추진 중이며, 향후 이 차량들의 동남아 국가 수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폭스바겐그룹은 2017년 연구개발비 131억 유로의 대부분은 전기차 포트폴리오 개발과 디지털화, 고효율 엔진 개발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동차부문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6.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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