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빽투더퓨처] 미래에서 온 '쉐보레 익스프레스 1987'
[김기자의 빽투더퓨처] 미래에서 온 '쉐보레 익스프레스 1987'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8.03.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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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쉐보레가 선보인 '익스프레스 콘셉트(chevrolet express concept)'는 공기저항을 고려한 자동차 설계가 차체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여겨진다. 지금 보더라도 혁신적인 도어 구조와 바퀴를 감싼 디자인 등 자동차 보단 우수선에 가까운 모습이다.  

다만 해당 콘셉트카는 에어로다이내믹을 위한 미래지향적 디자인 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Corporation)가 항공기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동차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로써도 가치를 지닌다. 앞서 GM은 1954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항공기의 가스 터빈 방식을 연구해 왔다. 

콘셉트카는 GM의 가스 터빈 방식 AGT-5에 의해 구동되고 시속 150마일(약 243km/h)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이는 단지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 외에 당시 고속 주행이 표준인 연방 제한을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콘셉트카는 당시로써는 가공할 속도를 자랑할 뿐 아니라 25마일(약 40km)을 단지 1갤론(3.7ℓ)의 연료로 달릴 수 있어 지금으로 따지면 10.62km/ℓ의 연료 효율성 또한 자랑한다. 이는 오로지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과 혁신적 파워트레인에 바탕을 둔 기술 때문이다.

콘셉트카는 4인승 2도어 구조로 제작돼 지붕을 들어 올리는 독특한 해치 도어 형태를 띈다. 자동차의 구조는 경량화와 극한 강도를 위해 카본파이버와 강철을 위주로 제작됐으며 바퀴는 공기저항을 고려해 차체 안쪽으로 감싼 모습이다. 또 기존 스프링 방식 서스펜션을 대체한 에어 스프링 댐퍼가 서스펜션 시스템에 새롭게 적용됐다. 쉐보레 익스프레스 콘셉트는 공기저항을 최적화 한 디자인으로 지금으로 따져도 놀라운 수치인 공기저항계수 0.19Cd를 기록했다.

콘셉트카의 실내는 당시로써는 최첨단 시스템인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콘트롤'이 사용됐다. 이는 계기판이 3개의 돌출형 구조를 이루고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되어 좌우측 모니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로써는 혁신적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이 대거 적용된 쉐보레 익스프레스 콘셉트는 프로토타입에 머물러 이후 양산차는 공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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