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회장, 볼트 EV 생산 확대 미 공장 우선 추진

  • 입력 2018.03.08 08:21
  • 수정 2018.03.08 08:34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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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CEO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에너지 산업 리더와 가진 컨퍼런스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볼트 EV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회장은 구체적인 증산 물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시시피에 있는 레이크 오리온 공장의 라인을 볼트 EV의 생산 확대를 위해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볼트 EV의 생산 배정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 GM 군산공장은 언급되지 않았다. 레이크 오리온 공장은 볼트 EV와 소닉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가동이 중단됐던 곳이다.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383km로 크게 늘린 볼트 EV는 국내에서 올해 공급 물량이 초기에 모두 소진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따라서 볼트 EV는 최근 군산공장 철수로 시작된 한국GM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지역 단체 등이 국내 생산을 적극 요구하고 있는 모델이다.

한국GM 노조는 현재 폐쇄된 군산공장을 볼트 EV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전용 생산 시설로 활용해 줄 것을 GM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볼트 EV의 핵심 부품이 모두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개발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부담한 만큼, 이달말로 예정된 글로벌 생산 배정에서 군산공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리바라 CEO가 볼트 EV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면서 군산공장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한국GM 노조와 군산 지역 관계 기관 등이 실망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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