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차] 로터버기,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자동차

  • 입력 2018.03.06 15:32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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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교통수단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비행차'는 1940년대 초반 이미 등장을 했던 컨셉이다.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될 무렵인 1942년 영국군이 히틀러를 겨냥해 개발한 '로터버기(Rotobuggy)'가 주인공.

미군 윌리스 지프에 로터 크래프트를 장착한 로토버기는 공수 부대원을 싣고 육상과 공중에서 적진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무기였다.

로터버기는 공수부대 실험기관인 AFEE와 비슷한 방식으로 몇 차례 성공한 전력이 있는 엔지니어 라우 하프너, 그리고 말콤사가 개발을 주도했다.

초기 모델은 윌리스 지프에 지름 12.4m의 회전 날개와 방향타를 달고 비행을 시도했지만 엄청난 진동과 함께 만족할만한 속도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4.5ℓ 엔진이 달린 벤틀리는 시속 72km의 속도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개량을 거쳐 1944년 105km/h의 속력으로 122m의 상공을 10분간 비행하는 데 성공한다.

로터버기는 그러나 차량을 비롯한 군사 장비를 더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군용기가 등장하면서 프로토 타입만으로 역사에 남게됐다. 로타버기의 실물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며 미 육군 박물관 전시 모델은 정교한 복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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