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딱 좋은 컨버터블, 슈퍼카에서 고성능까지

  • 입력 2018.03.05 13:11
  • 수정 2018.03.05 16: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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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오픈카

강원 영동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이 지역 오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된다니 봄소식보다 반갑다. 비가 그치면 낮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올라 전국에 봄 내음이 물씬해진다는 예보다. 양지바른 곳에 이제 막 돋는 새싹과 새순의 향기를 맡고 끈질기게 남아있는 옅은 추위를 푸근한 기운으로 삭혀버리는 바람의 맛을 보려면 어디라고 딱 정하지 않고 달려야 할 것 같다. 

봄 오는 것이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봄 편지, 이해인)처럼 부끄럽게 다가오고 계절의 경계도 모호해졌지만 온몸으로 맞이하고 싶은 것이 당연사다. 그래서 이즈음 주목받는 차가 컨버터블이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제법 다양한 컨버터블이 팔리고 있다.

지방 도시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롤스로이스 던 컨버터블, 그리고 포르쉐와 재규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엄두가 쉬 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컨버터블은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자동차다. 나라마다 또 차종의 형태에 따라 카브리올레, 로드스터, 페톤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는 오픈 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고 컨버터블의 지붕을 걷어내고 달리면 '오픈 에어링을 즐긴다'로 표현한다. 작은 체구에 깜찍한 디자인의 소형차, 고성능 혹은 SUV, 초고가 슈퍼 럭셔리 컨버터블까지 관심을 가져볼 만한 모델 몇 종을 추려봤다.

스릴 넘치는 미니 컨버터블

체구가 작은 만큼 어떤 세그먼트의 컨버터블보다 짜릿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미니가 보장하는 유선형의 당돌한 외관에 곧추세운 윈드스크린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벨트라인도 낮아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최대한 없앤 것도 장점. 내장형 롤오버 보호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키웠고 소프트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40cm 정도만 열어 선루프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직렬 3기통 밸브트로닉 트윈 파워 터보 엔진은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22.5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고 복합 연비는 11.9km/ℓ, 가격은 4330만원이다.

실속형 고성능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고성능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달라붙는 포르쉐 718 박스터의 가격은 8670만원, 재규어 F 타입 컨버터블은 1억원이 넘는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고성능 컨버터블의 대안으로 포드 머스탱을 추천한다.

머스탱 5.0 GT 프리미엄 컨버터블의 가격은 6535만원, 5.0ℓ Ti-VCT V8 엔진에서 422마력, 54.1kgf.m 의 엄청난 출력과 토크가 뿜어져 나온다. 

배기 파이프의 버블 사운드의 박진감도 718 박스터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하지 않다. 풍부한 볼륨과 롱후드에서 나오는 자태 역시 F 타입에 꿀리지 않는다. 첨단 안전사양까지 잘 갖췄고 가격은 6535만원이다.

흔하지 않은 SUV 컨버터블 이보크

이보크 컨버터블은 SUV와 컨버터블의 조합이 부조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모델이다. 활용성은 제쳐 놔도 높은 벨트라인이 주는 안정감, 단단한 차체, 최대한 자세를 낮춘 윈드 글라스가 매혹적인 실루엣을 보여준다.

스키까지 탑재가 가능한 공간 활용성과 함께 Z 폴딩 루프는 시속 48km/h의 속도에서도 단 18초 만에 접힌다. 루프가 열리고 닫히는 민첩성은 단연 최고다. 

이보크가 갖고 있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가진 2.0ℓ 알루미늄 TD 4 디젤 엔진은 180마력의 최고 출력과 43.9kgf.m의 최대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견인력은 2톤, 가격은 8410만원이다.

대략 5억원 롤스로이스 던 컨버터블

알려진 가격은 4억4900만원, 그러나 한두 개의 옵션만 더해져도 족히 5억원대 이상으로 치솟는 초고가 럭셔리 컨버터블이다. 롤스로이스가 젊은 부호를 타깃으로 개발한 던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최고급 소재가 최고의 장인에 의해 던에 최적화됐고 4개의 개별 시트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5285mm나 되는 위압적인 전장을 갖고 있고 V12 트윈터보(6.6ℓ)에서 563마력, 79.5kgf.m의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차체 크기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것도 던 컨버터블의 장점이다. 유일한 단점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지금 계약해도 봄이 다 가고 나서야 받을 수 있다.  

 

그밖에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컨버터블 라인업이 있다. 이 가운데 BWM 4시리즈 컨버터블은 후륜구동에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50대50),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로 완벽한 노면 접지력을 제공한다. 가격은 7730만원(M 스포츠 패키지). M4 컨버터블은 1억2530만원이다. 

벤츠는 C클래스 카브리올레와 S 클래스 카브리올레 그리고 SLC 로드스터와 SL 로드스터 등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컨버터블을 팔고 있다. 벤츠는 특히 독자적인 디자인에 압도적인 성능과 AMG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을 사용한 SLC 로드스터와 SL 로드스터 등을 '드림카'로 분류해 공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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