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조건부 신차 배정...군산공장은 매각 쪽으로

  • 입력 2018.02.21 06:40
  • 수정 2018.02.21 07:1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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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정부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한국GM에 2종의 신차 생산을 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0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만나 "조건이 맞으면 부평과 창원 공장에 2개의 신차 생산을 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GM은 3월까지 전세계 공장의 생산 차종과 물량 등에 대한 계획을 확정한다. 따라서 이 시한까지 출자전환과 채무 지원 등의 요청이 받아 들여지고 노조와의 임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고 현재 가동이 중단된 군산 공장의 재가동 및 부평 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GM이 생산 배정을 제안할 수 있는 신차는 현재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소형 SUV와 쉐보레 또는 뷰익 브랜드로 개발한 세단 기반의 CUV가 유력하다. 

앵글 사장은 또 "한국에서의 연간 생산량이 50만 대 이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한국에서의 사업을 매우 선호하고 있으며 한국GM의 회생안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산공장의 폐쇄는 가동률과 수익으로 봤을 때 재가동은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군산공장을 인수할 의향자가 있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산공장이 GM의 의지로 재가동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며 제3자 매각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 GM은 28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전제 조건으로 2대 주주인 KDB 산업은행의 유상 증자 참여와 자금 지원, 부평 공장 등의 담보 제공과 외투지역 지정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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