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에서 해를 거듭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현대ㆍ기아차가 오는 2016년에는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동아닷캄이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인 美 메릴린치의 분석가 존 머피의 연차보고서 ‘카워(Car Wars)’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몇 년간 북미시장에서 두드러진 점유율 보였지만 2016년에는 포드, 제너럴 모터스, 도요타에 자리를 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피의 이 같은 예측은 자동차 제조사의 신차 출시 계획에 기반을 두고 작성됐다. 보고서는 포드가 향후 4년간 제품라인의 26%를 교체할 것이며 제너럴 모터스는 25%, 도요타는 24%를 각각 교체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포드 0.8%p, 제너럴 모터스 0.5%p, 도요타는 0.3%p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그리고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운 모델로 라인업을 변경하는 데 열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으며 따라서 시장 점유율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차 출시 계획이 저조한 현대ㆍ기아차는 북미 시장 점유율이 0.5%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분석이 예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돌발적인 경제위기 또는 자연재해 등으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또한 향후 3년간 각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로 지적된 원자재 구입, 환율, 노동계약, 리콜 등의 부수적 요인들도 주목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