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벤츠 디젤엔진 불법 소프트웨어 증거 포착

  • 입력 2018.02.19 17:54
  • 수정 2018.02.19 17:56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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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사 당국이 메르세데스 벤츠 디젤차 엔진에 배기가스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사실을 포착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독일 빌트 암 존탁에 따르면 벤츠의 디젤차에서 'Slipguard'로 불리는 엔진 제어 프로그램과 비트 15(Bit 15)라는 또 다른 기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비트 15는 약 26km 이상의 거리를 달린 후부터 디젤차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실에서 모의 주행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때만 후처리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프로그램을 통해 조작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매체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불거지기 이전에도 임의조작 장치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벤츠 디젤차는 허용치의 10배나 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미국의 환경 기준에 대응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당국의 조사와 관련해 기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세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년 여동안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아왔다. 

따라서 불법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를 속여왔다는 의혹이 미국 수사 당국의 결정적 증거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면 벤츠 브랜드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수사 당국이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폭스바겐과 같이 엄청난 규모의 벌금과 배상금을 물게될 처지가 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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