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고르지' 하이브리드카보다 많아진 전기차

  • 입력 2018.02.08 10: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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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다양해졌다. 차급과 차종, 국산차와 수입차, 초소형 전기차와 앞으로 나올 신차가 보태지면 지금 팔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보다 전기차의 수가 많아지고 따라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쏘울 EV, 쉐보레 볼트EV, 르노삼성차 SM3.Z.E, 테슬라의 3개 모델과 BMW i3, 닛산 리프 그리고 초소형 전기차 3종 등 13개의 승용 전기차와 11개의 상용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니로의 전기차 버전과 재규어 전기차 I-PACE, 아우디 e-트론 콰트로가 추가될 예정이고 닛산 신형 리프, BMW 신형 i3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전기차가 다양해지는 것은 업체가 바라보는 시장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가 전국 3000여 곳으로 늘었고 주행 거리가 향상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0년 전국 충전소를 1만 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구매 보조금으로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차가 좁혀진 것도 영향을 줬다.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는 정부 보조금은 승용 기준 최대 1200만 원, 대형 버스 등 상용차 기준으로는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된다. 

지자체별 보조금도 최대 11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구매 부담이 줄고 주행 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충전 불편이 조금씩 사라진데다 차종과 차급의 다양화로 용도에 따라 적합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SUV를 원한다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소형 SUV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코나를 기반으로 개발한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에 최대 390Km(64kWh 기준) 이상을 달린다. 유럽에서는 코나 일렉트릭의 실주행 항속거리가 400km 이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전용모터로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성능도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다. 항속 거리 뿐만 아니라 전장 4180mm, 전폭 1800mm, 전고 1555mm, 축거 260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한 것도 최대 장점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동급의 소형 SUV와 같은 수준의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1회 충전에 2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프리미엄 트림도 나온다.

전자식 변속 버튼(SBW), 7인치 컬러 TFT-LCD 클러스터가 적용되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 기술이 기본 제공된다. 가격은 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세단의 멋을 원한다면 '르노삼성차 SM3.Z.E'

지난해 11월 대구 미래 자동차 엑스포에서 공개된 르노삼성차 신형 SM3.Z.E.는 기존대비 63% 용량이 증가한 35.9kWh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무게는 늘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늘어난 배터리 용량 이상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신형 SM3.Z.E의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 대비 57% 향상된 213km다. 기반 모델인 준중형 SM3와 섀시와 인테리어 상당 부분을 공유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승용 세단과 외관의 차이가 크지 않다. 

해치백 타입이 대부분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세단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차는 신형 SM3 Z.E.의 가격을 3000만 원대로 유지해(SE 모델 기준), 구매 부담을 낮췄다. 

세제 혜택 후 기준, 하위 트림인 SE 3950만 원, 고급 트림인 RE 모델은 4150만 원이다. 최고출력은 70kW(95마력), 최대토크는 226.0Nm(23.06kgf.m)다.

실용성에서 빠질 것 없는 해치백 '쉐보레 볼트EV'

지난 1월 판매를 개시한 직후 또 완판 기록을 세운 쉐보레 볼트EV는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최장인 383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80%의 급속 1회 충전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3회 일주한 기록도 갖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2000만 원대로 가격이 낮아지는 것도 매력이다. 60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고 강력한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으로 204마력의 최대 출력과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주행 시 내연기관차와의 이질감이 크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회생 제동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동력이 조금씩 밀리는 것을 빼면, 조향감, 가속페달의 느낌, 차체의 움직임 모두가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다.

수입차로 관심이 있다면 '닛산 리프'

전세계 다양한 전기차 가운데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은 모델이 닛산 리프다. 2010년 이후 30만 대가 팔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2세대 리프는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완전 충전시 150마일(241km)로 항속 거리가 늘어났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10kW(149마력), 최대 토크 320Nm를 발휘해 충분한 가속 능력을 갖췄다. 닛산은 신형 리프가 '운전 가속의 재미'를 경제적인 비용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외관과 실내의 디자인 및 구성을 모두 바꾼 2세대 리프는 가속 페달 압력을 높이거나 낮춰 시동을 걸거나 가속, 감속, 중지 또는 유지할 수 있는 e-페달을 적용했다. 

신형 리프의 가격은 일본 기준 315만360엔(한화 약 3278만 원)부터 시작한다. 올해 안에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고 가장 저렴한 전기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능 전기차를 원한다면 '재규어 I-Pace'

하반기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륜구동 재규어 I-Pace는 SUV 구조에 90kWh급의 대용량 배터리 팩을 장착, 1회 충전 항속 거리가 354km(미국 EPA)를 달성한 프리미엄 고성능  전기차다. 

50kW의 DC 급속 충전 그리고 150+kW 스테이션의 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9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재규어는 I-Pace가 어떤 조건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극한 상황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충전 시간, 실내 온도 등의 사전 세팅을 온 보드 인컨트롤 시스템이나 원격 스마트폰 어플로 쉽게 하는 첨단 장치도 제공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I-PACE AWD SE 1억 원대, I-PACE AWD HSE 1억 1000만 원대, I-PACE 퍼스트 에디션 1억 2000만 원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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