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보다 주목 받는 인도 델리 모터쇼

  • 입력 2018.02.07 13:46
  • 수정 2018.02.07 14:02
  • 기자명 강기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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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autoexpo 2018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델리모터쇼(2018 Delhi Auto Expo)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년마다 인도 델리 엑스포 마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델리 모터쇼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등 8개국의 글로벌 완성차 20여 개 업체가 사상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세계 정상급 모터쇼로 봐도 손색이 없는 규모이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의 수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델리모터쇼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자동사 인도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에 달했다.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고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3위 시장 등극이 예상된다. 인도는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한 자동차 보급률 등 풍부한 수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시장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약 7%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중산층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7~8%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도의 최근 경제 및 자동차시장 성장 추이는 자동차 대중화 시대로 본격 접어들었던 2000년대 초반 중국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돌파한 2008년부터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됐다.

인도는 오는 2021년경 이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인도 1인당 GDP는 1766달러, 가구당 소득 20만 루피(약 3천 달러)를 넘는 중산층 인구가 전체의 26% 수준인 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같이 신차 구매가 가능한 중산층 규모는 2020년 6억명(전체의 41%)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시화와 함께 도로 등 관련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정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고속도로 비중이 낮고 비포장 도로가 많아 자동차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어왔다.

향후 인도 자동차 대중화는 가구 소득 20~50만 루피의 하위 중산층이 주도하고, 50만 루피 이상의 중상층 이상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의 주도가 예상됨. 현재 자동차 구매자 중 20~30대 비중은 62.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인도의 생애 첫 차 구매자의 주요 연령대가 30~35세에서 20~25세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급에서는 기존 볼륨 차급인 컴팩트 차급과 소형 SUV가 엔트리 차급으로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가 35만대에 불과했던 1998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경차 쌍트로를 생산해 진출 첫해부터 2위 메이커로 오른 뒤, 현지화된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 진출 이래 처음으로 2016년 2017년 2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고 점유율 16.4%로 인도 내수 2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출하는 핵심 거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5만901대를 수출해 업계 2위로 발돋움했다. 인도 내수 판매와 수출 확대에 따라 공장 가동 5년만인 2005년 누적 생산 50만대, 2006년 100만대, 2008년 2공장을 준공한 뒤 2015년 500만대, 2017년 7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현대차 인도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5만대 수준이며, 이온, i20, 엘란트라(AD), 크레타, 투싼, 그랜드 i10, 베르나(HC) 등이 이 곳에서 만들어진다.

현대차는 2018 델리 모터쇼에 신차 엘리트 i20F/i20L와 i20액티브 3대, 양산차 이온, 그랜드 i10, 엑센트, 베르나, 엘란트라, 코나, 크레타, 투싼과 아이오닉 HEV, 아이오닉 EV 등 10대, 쇼카로 WRC 레플리카, RN 30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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