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SUV로 세계 4위 인도 시장 공략

  • 입력 2018.02.07 12:58
  • 기자명 강기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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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소형SUV를 앞세워 세계 4대 시장 인도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의 인도 시장 진출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의 결과로, 인도 공장 건설을 통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 받는 인도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상용차 포함). 또한,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 및 적기 공급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향후 우수한 디자인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출시,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철저하게 인도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 편의사양 등을 갖춘 현지 전략형 맞춤형 전략 모델을 개발해 판매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기아차는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강력한 판매망 구축을 위해 체계적인 딜러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도 진출 업체 중 최초로 딜러 모집 순회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선보이고 인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2, 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역동적이고 강인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제원 및 편의·안전 사양 등을 갖춘 도심형 소형SUV를 개발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SUV 차급이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기아차가 선보일 신차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2016년 소형SUV 판매 대수는 48만 1000대로 전체 판매에서 16.3%의 비중을 차지해 최다 판매 차급으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58만 4000대의 판매 대수와 18.3%의 비중을 기록하면서 소형SUV가 2년 연속 최다 판매 차급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소형SUV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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