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다운 車, RX350

  • 입력 2012.05.21 14: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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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여성스러웠던 디자인은 스핀들 그릴이 적용되면서 날카롭고 날렵한 남성적 스타일로 변신했다. 렉서스가 지난 17일, 인천 공항신도시 하얏트 리젠시에서 론칭과 시승행사를 동시에 진행한 올 뉴 RX350의 첫 인상이다.

뉴 RX350은 앞서 선을 보였던 GS 세단과 동일한 스핀들 그릴을 적용한 탓에 자세를 조금 낮춰보면 세단의 차분함이 더욱 돋 보인다.

크로스오버의 스타일 장점은 L자형 헤드램프, 대형 사이즈의 와이드 타입 에어테크 등 분명한 외향에 잘 묻어나오고 있다.

 

얼마나 차체안정성에 도움이 될런지 알수는 없지만 리어램프에는 뉴 제네레이션과 캠리 와 같은 에어로스태빌라이징 핀이 적용됐다.

전체 차체의 디자인 변화는 크게 없지만 이와 같은 디테일한 변경을 통해 이전보다 강한 인상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테리어의 기본은 세단인 뉴 제네레이션 GS의 테마가 그대로 반영됐다. 워낙 짧은 시승이어서 자세하게 살펴 볼 기회는 없었지만 바르면서도 첨단화된 이미지의 대시보드와 심플한 센터페시아, 그리고 마우스처럼 조작이 간단한 2세대 리모트 터티 컨트롤러의 간편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영역과 오퍼레이션 영역을 분리시켜 시각적 편안함을 주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요즘은 일반화된 패들 쉬프트가 적용되지 않았고 기어노브와 센터콘솔 사이의 수납공간이 많지 않은 것은 불만스럽다.

속도와 기어단수 정도만 제공되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선명도는 매우 뛰어나다. 달리는 성능은 예전보다 거칠어졌다. 밋밋함 대신 기계적인 맛을 살려 남성적 취향에 맞춰 나가겠다는 렉서스의 변화가 느껴진다.

이전보다 강화된 차체의 강성도 그대로 전달될 만큼 서스펜션도 다소 강해져서 도로의 굴곡을 제법 크로스오버답게 받아들인다.

빠르게 회전하는 코너링에서의 차체 복원력도 민첩하다. 렉서스 관계자는 "전 모델에 액티브 토크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의 속도와 회전각도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각각 다른 토크비를 배분하기 때문에 차체 안정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솔린 특유의 정숙한 승차감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뉴 RX350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점은 가격이다.

슈프림과 익스큐티브 두 개 트림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940만원, 590만원 인하해 각각 6550만원, 7300만원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렉서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아우디, BMW 등 동급 모델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해석된다.

렉서스는 RX 시리즈의 또 다른 라인업인 450h와 F Sport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과 함께 새로운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이날 "경쟁력을 갖춘 가격대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혀 추가로 투입되는 라인업 역시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렉서스가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과거의 명성을 되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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